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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국가대표 캡틴' 김혜성, 2023 KBO 페어플레이상

기사입력 2023.12.11 12:03 / 기사수정 2023.12.11 12:0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이 2023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지난달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올해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김혜성을 선정했다"라며 "금일 오후 열리는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혜성에게 페어플레이상 트로피를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페어플레이상은 지난 2001년 제정됐다.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까지 총 20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김혜성은 2017년 프로 데뷔 후 개인 첫 번째 페어플레이상을 받게 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은 지난해 포수 이지영이 페어플레이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혜성은 2017년 인천 동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2년차였던 2018 시즌 136경기 타율 0.270(430타수 116안타) 5홈런 45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2021 시즌에는 정규리그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04(559타수 170안타) 3홈런 66타점 46도루로 맹활약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키움은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2022 시즌에는 포지션을 2루수로 옮겼다. 129경기 타율 0.318(516타수 164안타) 4홈런 48타점 34도루로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에 완전히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격수에 이어 2루수로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김혜성은 2023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137경기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25도루로 리그 최정상급 타격과 탄탄한 2루수비를 뽐냈다.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김혜성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펄펄 날았다. 데뷔 첫 국제대회 출전이었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아시안게임 기간 타율 0.292(24타수 7안타) 3타점 6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고 그물망 수비로 한국의 내야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대만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선 9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대만 타자 우녠팅의 내야 땅볼을 완벽한 내야 수비로 병살타로 연결, 한국 야구의 4회 연속 금메달을 견인했다. 시즌 종료 후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며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김혜성은 2024 시즌 종료 후에는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 역대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

- 2001년 현대 유니콘스 박진만

- 2002년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 2003년 롯데 자이언츠 최기문

- 200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김기태

- 2005년 한화 이글스 김태균

- 2006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이숭용

- 2008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

- 2009년 삼성 라이온즈 강봉규

- 2010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

- 2011년 두산 베어스 김선우

- 2012년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

- 2013년 LG 트윈스 박용택

-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

-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

- 2016년 두산 베어스 김재호

- 2017년 KT 위즈 유한준

- 2018년 SK 와이번스 김광현

- 2019년 LG 트윈스 채은성

- 2020년 NC 다이노스 나성범

- 2021년 KT 위즈 고영표

-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

- 2023년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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