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풀백이 센터백 자리에 나서는 신세가 됐다.
센터백 고갈 현상을 빚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1월 이적시장에 젊은 수비수들 들여놓기 위해 나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센터백 보강을 위해 1월에 노리는 어린 센터백 자원 3명을 포함한 1월 이적시장 예상 명단을 소개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선수단으로 계획을 이뤄 나가기 위해 1월 이적시장이 어린 재능들을 영입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3명을 소개했다.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 보강하려는 포지션 최우선 순위는 센터백이다. 현재 미키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월 초반까지 복귀가 힘든 상황에서 박싱데이를 맞아야 한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에 따른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주전 센터백으로 돌아온 가운데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나 에메르송 로얄 등 피지컬은 괜찮지만, 정통 센터백이 아닌 풀백을 로메로의 파트너로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매체는 "토트넘이 센터백과 왼쪽 윙어, 중앙 미드필더를 주요 보강 포지션으로 보고 있다. 특히 24세 이하 선수들을 위주로 눈여겨 보고 있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대거 관찰되고 있음을 알렸다.
센터백 후보들은 재러드 브랜스웨이트(21·에버턴), 마크 게히(23·크리스탈 팰리스), 장-클레르 토디보(23·니스) 등 3명이다. 다만 시즌 중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빼 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브랜스웨이트는 에버턴 핵심 수비수다. 이는 게히와 토디보도 마찬가지다. 특히 토디보는 최근 니스의 역대급 무실점 행진 핵심 멤버다. 베테랑 수비수 단테(40)와 함께 그는 리그1 14경기 5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
브랜스웨이트는 키가 195cm로 상당히 장신이며 블랙번 로버스(2부) 경험은 물론 지난 시즌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임대로 해외 경험도 두루 갖춘 선수다. 키가 큰 만큼 공중볼에 강점이 있고 가로채기 능력도 갖춘 수비수다.
게히는 182cm로 키가 작지만, 발밑이 좋아 빌드업 과정에서 많이 관여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그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스완지 시티(2부) 임대 후 2021년 여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줄곧 활약 중이다.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 통산 98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센터백으로 세 시즌째를 맞고 있다.
게히는 지난 2022년 3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21세의 나이에 데뷔,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A매치 기간 진행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에도 계속 발탁된 그는 10월과 11월 이탈리아, 몰타, 북마케도니아전에도 3경기 연속 출전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토디보는 이미 리그1에서 검증된 센터백으로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도 뽑힌 바 있다.
5년 전 여름, 17세 나이에 툴루즈에서 데뷔한 그는 반년 뒤인 2019년 1월 곧바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이후 샬케04(독일), 벤피카(포르투갈) 임대 생활을 거쳐 2021년 니스에 임대 후 완전 이적 형태로 합류했고 여기에 정착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토디보는 1월에 이적하더라도 주전 보장이 확실하다면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토디보가 프리미어리그 이적으로 기울고 있지만, 자신이 주전 센터백으로 뛴다는 보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는 내년 여름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하기 위해 경쟁이 정말 치열한 대표팀 센터백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매체는 1달 전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 노렸던 첼시 수비수 트레버 찰로바(24)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 그의 부상 문제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여름에 노렸던 또 다른 센터백 로이드 켈리(25·본머스)에 대한 관심도 가라앉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매체는 "에릭 다이어는 현재 에메르송 로얄이 센터백으로 곧잘 나오면서 FA로 팀을 떠나는 걸 허락받을 것이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이적 허락을 받았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대체자가 어떻게 정해지는지에 따라 이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니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