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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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코치가 '팬들한테 인사해!' 고함…맨유 선수들 무시하고 라커룸행"

기사입력 2023.12.06 10:2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은 팀워크를 외치고 있지만 이것이 큰 효과를 몰고오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맨유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서 보여줬던 모습을 짚으며 "맨유는 팀워크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맨유는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서 0-1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턴하흐는 맨유에 부임한 지난 2022년부터 9위 내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치른 11번의 원정경기서 1무 10패를 거두게 됐다.

이런 팀 분위기에 구성들도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은 경기도중 턴하흐와 언쟁을 벌였고 팀의 코치를 맡고 있는 스티브 매클러렌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원정 경기를 보러온 맨유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나려고 하자 인사하고 오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 






영국 '미러'는 지난 3일 "매클러렌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없이 떠나려는 선수들에게 분노했다"며 해당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몇몇 맨유 선수들은 맨체스터에서 뉴캐슬까지 150마일(약 240km)를 날아와 응원을 와준 팬들에게 화답하지 않고 경기 결과에 화가 나 경기장을 떠나려고 했다.

이를 본 매클러렌은 즉시 선수들에게 인사하고 오라며 명령했다. 매체는 "이러한 경우가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 11월 뉴캐슬에게 0-3으로 졌던 리그컵 경기서도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아 매클러렌이 분노했었다"고 지적헀다. 선수와 팬들도 잘 융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매클러렌은 2006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했으며 이후 트벤테(네덜란드), 볼프스부르크(독일), 노팅엄,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62세 백전노장으로, 네덜란드 리그 때의 인연을 바탕으로 나이 어린 턴 하흐 감독을 돕고 있다.




경기 내적인 면에서도 별다른 협업은 없었던 맨유다. 상대의 공격 전개에 공격수들이 수비가담에 참여해야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다.

뉴캐슬의 발빠른 측면 수비수 티노 리브라멘토를 막기 위해 팀의 윙어 마커스 래시퍼드가 1차 방어선을 구축해야 했지만 '디 애슬레틱'은 "래시퍼드는 게을렀다"며 팀의 수비수 애런 완-비사카와 리브라멘토가 지속적으로 자유로운 1대1 드리블 돌파를 맞게된 상황에 비판을 가했다.

매체는 "리브라멘토는 자유롭게 우측면을 파고들며 완-비사카와 지속적으로 1대1 상황을 만들었다"며 "래시퍼드는 뒤로 물러서서 수비태세를 갖추는 것에 전혀 흥미가 없어보였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반면 맞은 편에 섰던 뉴캐슬의 윙어이자 래시퍼드의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경쟁자 앤서니 고든은 공수양면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고든은 뉴캐슬과 맨유의 맞대결에서 후반 10분 오른발로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점 3점 획득을 이끌어냈다. '디 애슬레틱'은 "고든과 비교했을 때 래시퍼드의 활약은 경악스러웠다. 고든은 잉글랜드 대표팀 라이벌 래시퍼드를 완전히 덮어버렸다"며 래시퍼드가 내년에 열릴 2024 유로(유럽 축구 국가대항전)에서의 대표팀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러한 래시퍼드의 부진에 턴하흐 또한 인지하는 듯 했다.

그는 "개인의 실력에는 많이 관여하지 않는다"며 래시퍼드의 부진에 관해 깊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래시퍼드의 현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그와 따로 이야기해보겠다"고 전했다.




맨유는 뉴캐슬전 패배 후 7위로 내려앉았다. 현재까지 8승 6패를 거두며 불안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도 조 4위에 머무르며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맨유가 이번 시즌도 마땅한 우승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팬들의 우려와 비판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맨유는 7일 첼시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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