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 상대로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불행히도 곧바로 자책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맞대결에서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날 손흥민은 4-2-3-1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맨시티도 최전방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배치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후보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홀란(14골)과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10골) 단 2명뿐이다.
다만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는 11월부터 주춤했다. 지난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8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11월 3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는 토트넘에 부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줄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자 손흥민은 지난 3경기 동안 슈팅을 5번 밖에 시도하지 못하는 등 좀처럼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다. 손흥민이 침묵한 결과 토트넘은 현재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3연패 탈출이 급선무인 토트넘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한 맨시티 원정을 떠났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맨시티 코너킥 공격을 막아낸 토트넘은 곧바로 역습을 진행했다. 이때 쿨루세브스키가 중앙선부터 전방으로 쇄도 중인 손흥민을 발견해 앞으로 침투 패스를 넣었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빠른 속도로 페널티 박스를 향해 달렸다. 도쿠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끝까지 따라 붙었으나, 이를 이겨낸 손흥민은 박스 안까지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박스 안으로 들어온 손흥민은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맨시티 수문장 에데르송 모라에스를 뚫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토트넘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맨시티전 선제골로 손흥민은 리그 9호골을 달성하면서 홀란과의 득점 차를 좁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진 지 불과 2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다. 심지어 동점골은 손흥민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8분 맨시티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훌리안 알바레스가 박스 안으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점프한 홀란의 머리를 그냥 지나쳤는데, 뒤에 있던 손흥민의 허벅지를 맞고 그대로 토트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 선제골과 자책골이 짧은 시간 안에 나오면서 '토트넘-맨시티'전 스코어는 1-1.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진=AP, 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