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수원더비에 이어 슈퍼매치도 승리하며 생존에 한 발 더 다가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 대행이 곧바로 강원FC와의 최종전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시 다졌다.
수원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 맞대결에서 공격수 바사니 결승 골이 터지며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어 32점(8승 8무 21패)이 됐다. 같은 시간 열린 강원과 수원FC 경기에서 강원이 승리하며 수원FC가 승점을 쌓지 못해 수원과 승점에서 동률이 됐다. 다만 수원FC는 43골, 수원은 35골을 기록 다득점에서 수원FC가 11위, 수원이 12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33점으로 10위다.
수원이 2연승을 챙기며 조기 강등은 막았으나 아직 안심할 수 없다. 내달 2일 강원과 최종전에서 패하면 꼴찌를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 2부로 내려갈 확률이 99%다.
염 대행은 서울 원정을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에 결과를 갖고 와 다행이고 기쁘다.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 팬들이 보여주신 성원이 오늘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주 강원전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 오늘 너무 기쁘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들 잘 다독이고 준비 잘 하겠다"라고 했다.
골 넣고 다친 바사니 몸상태에 대해 염 대행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계속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끝나고 다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자, 염 대행은 "말없이 하이파이브하고 웃었다. 말 안해도 선수들이 표정에서 기쁜 모습이 보였다. 돌아가면서 하이파이브하고 안아줬다"라고 답했다.
강원의 승리 소식을 본 염 대행은 "우리만 잘하면 된다. 마지막 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우리 힘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면할 수 있다. 하던대로 쭉 나가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수원더비에서 10명이 싸우고도 3-2 역전승을 거두면서 자신감이 붙은 건지 묻자, 염 대행은 "나도 매 경기 한순간 한순간이 경험이다.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서울전을 준비하면서 확신이 들었던 게 2주 훈련하면서 선수들의 태도, 의지, 몸상태가 너무 좋았다.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선수들을 보며 나도 안정을 찾았고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서울은 중원이 강점인 팀"이라고 말한 염 대행은 "중앙으로 공이 들어와 거기서 차단하려고 훈련했다. 오늘 경기도 차단하면서 역습을 시도했고 기회를 만들었다. 분석하고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말대로 잘 따라와준 경기였다. 아무쪼록 선수와 스태프간 신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염 대행은 "공격수 중 누구 하나는 넣겠다고 생각했다. 전반 끝나고 '우리가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골 승부였고 바사니가 포인트가 없어 마음 고생이 심했을 텐데 중요한 경기에 골을 넣고 이겨 바사니에게도 큰 자신감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수원전 벤치에 앉지 못한다. 수원은 수비수 이종성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어느 쪽 손해가 더 큰지 묻자, 염 대행은 "이종성의 역할이 있어 우리 팀에게 좋지 않지만, 우리 팀이 종성이 자리를 메워줄 것이다. 강원이 감독님이 안 계시는 게 불안할 수 있다. 강원이 더 불안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아직 우리는 꼴찌다. 강원을 생각할 수 없다. 우리만 잘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