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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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스토리 핵심은? 연결+확장... "유저-개발진 끈끈한 소통 중요하다"

기사입력 2023.11.25 17:03


(엑스포츠뉴스 고양, 임재형 기자)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지난 2005년 첫 출시 이후 18년 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은 인기 게임이다. 장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던파'는 다양한 콘텐츠에 더해 끈끈한 스토리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만 이러한 '던파'의 스토리에도 어려운 시절은 있었다. 주현태 네오플 시나리오기획팀 팀장은 25일 오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던파 페스티벌' 2부 메인 무대에서 '던파'의 스토리 제작과 관련해 여러 일화를 공개했다. 먼저 '스토리 1호'로 알려진 주현태 팀장은 강연 주제를 'To be Continued...'로 정한 이유로 "오늘 강연을 관통하는 주제다"라고 밝혔다. 문장은 '다음 화에 계속 이어진다'라는 의미인데,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어지는 서사'라고 강조했다.

'스토리'에서 '이어짐'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현태 팀장은 '던파'의 스토리 중 '아픈 손가락'이었던 사례를 들며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현태 팀장이 밝힌 사례는 '황제 폐하의 선물이다(황폐선)'인데, 이는 시로코 레이드의 클리어 영상에 등장하는 문구다. 당시 '황폐선'은 개연성이 낮은 인물과 진행으로 유저들의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주현태 팀장은 "본질적으로 유저들이 바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전부터 이어진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스토리가 절단됐다. 유저와 개발진 간의 소통을 잇지 못한 만큼 스토리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던파'의 스토리는 콘텐츠, 스토리, 아트, 미디어 담당자들의 끈끈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는 유저들의 니즈가 합쳐져 하나의 완벽한 서사로 완성된다. 하지만 이중 하나라도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면, 흐름이 끊어지기 때문에 제대로된 결과물을 전달하기 힘들어진다.

주현태 팀장은 "'황폐선'의 실패 이후 지속적으로 유저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어떤 스토리를 기대하는지 반응을 체크하고 있다"며 "유저들의 의견을 살펴보며 우리가 잘한 부분, 반성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찾았다. 유저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선계' 스토리 또한 '던파' 개발진의 고민이 깊었다. 개발진에는 '단절 극복' '유저들의 니즈 파악' '스토리 재정비' 등 다양한 과제들이 쉴틈 없이 다가왔다. 성공을 위해 떠오른 기억은 단연 '황폐선'이었다. 과거 부족한 점을 극복했던 이야기를 생각하며 새로운 콘텐츠의 안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주현태 팀장은 "'선계'의 개발 과정에서는 기존 스토리와 이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연결이 끊어지면 외전이 되어버린다. 스토리상 다음 단계를 위해 필요한 '선계'의 개발을 위해 꾸준히 신경썼다"며 "다만 '선계'를 잘보여줘야 하는다는 생각에 우리가 원하지 않은 '단절'이 생겼다. '황폐선'을 다시 생각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수정하고, 끝까지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현태 팀장은 'Connect에서 Continue 그리고 Extend로'라는 문구를 공개하며 "유저와 함께 간다"는 개발진의 신념을 드러냈다. 주현태 팀장은 "설정과 설정이 이어져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개발진과 유저가 이어지면 수많은 이야기와 가능성이 만들어지게 된다"며 "개발진, 유저가 끊어지지 않게 연결돼 계속 즐거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넥슨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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