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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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커맨드 되찾은 류현진, 내년 성공적인 시즌 보낼 가능성 있어"

기사입력 2023.11.24 21: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내년 시즌 빅리그 마운드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MLB닷컴이 다룬 '부상으로 얼룩진 시즌을 떨치려는 FA 7명'의 기사에서 언급됐다. 직구 스피드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구속이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류현진 특유의 '칼날 제구'로 선발투수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선수 커리어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며 "올해 11번의 메이저리그 선발등판에서 52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류현진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맨드(제구)를 되찾았다"며 "류현지는 750구 이상 던진 투수 중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의 비율이 47.6%로 메이저리그 공동 4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30경기 201⅔이닝을 던지며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 탈삼진을 기록, '괴물 신드롬'을 일으켰다. 다승왕, 평균자책점, 탈삼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KBO 역사상 유일무이한 신인왕-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류현진은 2012년까지 한화는 물론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통산 190경기 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의 발자취를 남기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류현진은 2012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KBO리그에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사례였다.

류현진은 자신에게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88억 원)의 연봉과 2573만 달러(약 349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한 다저스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해줬다.

2013 시즌 30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데뷔 첫해부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빅리그 2년차였던 2014 시즌에도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뽐냈다. 



2015 시즌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과 재활 속에 2016 시즌 1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17 시즌 부활했다. 25경기 5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로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2018 시즌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괴물'의 위용을 되찾은 뒤 2019 시즌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류현진은 2019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 시장에 평가를 받았다.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러브콜을 보냈다. 류현진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85억 원)의 FA 대박을 터뜨리고 LA에서 토론토로 둥지를 옮겼다.

류현진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첫 해였던 2020 시즌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칭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1선발 역할을 완벽히 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2021 시즌 31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2022 시즌을 의욕적으로 준비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빅리그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자신과의 싸움인 재활 과정을 이겨냈다. 올해 몸 상태를 회복해 마운드로 돌아왔고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기록을 찍었다. 

류현진은 1987년생으로 내년이면 만 37세가 되는 많은 나이와 부상 경력이 걸림돌이기는 하지만 선발투수진 보강을 원하는 구단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일단 류현진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찾은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류현진은 "일단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 윈터미팅이 끝난 12월 중순쯤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본인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지난 1일 류현진을 이번 스토브리그 FA 선수 중 전체 35위로 평가했다. 다년 계약보다 계약기간 1년, 800만 달러(약 108억 원)의 몸값으로 빅리그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강한 공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피칭 스타일을 가진) 점을 고려한다면 그가 만 37세가 되는 2024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현재의 류현진에게 호의적인 평가만 뒤따르는 건 아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류현진을 FA 선수 중 가장 낮은 6등급으로 분류했다.



야구 통계학자 댄 짐보스키는 류현진의 2024 시즌 성적을 17경기 86⅓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4.38로 예측하면서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봤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에서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기록을 남겼다. 

사진=AP, AFP, 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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