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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우리 선수 원해? 바이아웃 1400억 내놓으면 돼"…21살 DF도 '언감생심'

기사입력 2023.11.24 20: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수비 보강을 원하는 토트넘 홋스퍼가 SL벤피카 내에서 촉망받는 센터백 모라투한테 관심을 드러냈으나 영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24일(한국시간) "모라투는 토트넘의 관심을 끌면서 센터백 영입 후보 명단에 올랐지만 벤피카는 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수비 보강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올시즌 토트넘은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미키 판더펜-크리스티안 로메로'을 내세웠고, 두 선수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문제는 토트넘 주전 센터백과 벤치 멤버 간의 실력 차가 커서 행여나 판더펜과 로메로 둘 중 한 명이라도 이탈하면 큰 타격이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최근 우려했던 대로 최근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해 수비진에 문제가 발생했다.




판더펜은 지난 7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전 때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통증을 호소해 전반전 도중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이 유력해 보인 가운데 판더펜은 햄스트링 근육 부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최소 한 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토트넌 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더펜 상태에 대해 "판더펜의 햄스트링 부상은 상당히 심각했다. 아마 2024년이 돼야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판더펜 부재를 곧바로 체감했다. 지난 11일 리그 12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원정 경기에서 판더펜과 첼시전 때 퇴장을 당해 징계를 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내리 2실점을 하면서 1-2로 역전패했다.

당시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가 두 선수를 대신해 센터백 자리에서 합을 맞췄지만 경기 막판에 이뤄진 울버햄프턴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토트넘 팬들은 겨울 때 수비수 영입의 필요성을 느꼈다.




토트넘은 여름 때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판더펜을 영입했고, 판더펜은 합류하자마자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성공적인 영입을 평가됐다. 겨울에도 '제2의 판더펜'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브라질 수비수 모라투가 토트넘 레이더망 안에 포착됐다.

2001년생 어린 브라질 수비수 모라투는 축구계에서 '거상'이라 불리는 벤피카 유스 출신이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후뱅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곤살루 하무스(PSG)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한 벤피카는 브라질 상파울루FC에서 뛰던 모라투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그가 18세가 되자 영입에 성공했다.

키 192cm, 체중 88kg으로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 있는 모라투는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10경기에 나와 747분을 소화했다. 아직 벤피카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지는 못했지만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했고, 왼발잡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데일리 메일'을 인용한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판더펜이 2024년까지 복귀가 불투명함에 따라 1월에 센터백 영입을 우선순위로 뒀다"라며 "모라투 외에도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말릭 치아우(AC밀란),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CP)도 후보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라투 영입의 문제는 벤피카가 1월에 그를 팔 생각이 없다는 점"이라며 "모라투는 벤피카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1억 유로(약 1426억원) 상당의 바이아웃이 설정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모라투 영입을 시도한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토트넘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풀럼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각각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56억원), 3000만 유로(약 428억원)를 제안했지만 벤피카는 두 클럽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즉, 토트넘이 모라투를 영입하기 위해선 최소 3000만 유로 이상을 지불할 필요성이 있다. 이적료 협상에 실패하면 남은 방법은 바이아웃 1억 유로를 지불하거나 다른 선수로 시선을 돌리는 것뿐이다.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이 전력 강화를 위해 지갑을 열지 주목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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