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3년 마지막 A매치를 마친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2023년 마지막 A매치 경기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을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한중전에서 클린스만호는 전반 11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45분 손흥민이 헤더 추가골을 터트리며 멀티골을 달성했고, 수비수 정승현(울산현대)이 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쐐기골을 넣어 중국을 완파했다.
지난 16일 싱사포르를 싱가포르를 홈에서 5-0으로 대파했던 한국은 중국전 쾌승까지 2전 전승(승점 6)을 거두며 C조 선두를 유지했다. 또 최근 A매치 5연승 질주에 성공했고,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이어갔다.
중국전을 끝으로 클린스만호는 2023년 마지막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제 한국의 다음 A매치 일정은 내년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최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1월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으로 대회 시작을 알린다.
한편, 2023년 마지막 A매치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손흥민은 곧바로 SNS을 통해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봄과 동시에 1년 동안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2023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중국에서 끝냈습니다"라며 "11월 대표팀 소집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웠지만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라며 "제가 선수로 뛰고 있을 때만큼은 제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 에너지들을 많은 분들과 같이 공유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행복하게 해드리며 웃게 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고 제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은 이 작은 행복함.. 이 에너지뿐입니다"라며 다시 한번 팬들에 대한 감사한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매번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 대표팀 생활, 너무 행복하게 했습니다"라며 "감사드리고 2024년 저희 다 같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이라며 내년에도 팬들과 함께 행복한 1년이 되기를 기원했다.
주장으로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은 2023년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와의 친선전 때 2골을 터트린 후 4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최근 3경기(베트남-싱가포르-중국)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특히 손흥민은 중국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경기 전날 손흥민은 "내일 관중도 꽉 찬다는데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 힘내서 이기고 잘 돌아가자"라며 동료들에게 격려의 말을 남겼다. 이후 손흥민은 2골을 터트리면서 말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은 "많은 팬들이 홈 팀을 응원하다 보니까 더욱 어려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통해 규칙적으로 플레이했던 것들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됐을 거라 본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갖고 있는 모든 능력을 보여줬다. 당연히 발전할 부분이 있지만 오늘 경기에선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올 한해 응원해 준 팬들에겐 "많이 응원해주시고, 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한 한 해였다"라며 "덕분에 축구선수로서 매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하루하루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기쁨 드리려고 노력할 것이고, 팬들을 위해 모든 걸 다 보여드릴테니 지금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저한테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대표팀에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한 손흥민은 이제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에 집중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각오에 대해 "우승을 노리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고, 분명히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는 팀들이 있지만, 그런 것에 현혹되지 않고 겸손하게 잘 준비하면 좋은 토너먼트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