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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을 훔쳐가?' 김민재, 뮌헨 이사 중 '밭솥 도난'…"한국에서 긴급 공수"

기사입력 2023.11.18 18:32 / 기사수정 2023.11.18 18:32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뮌헨 이적 이후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잃어버려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18일(한국시간) "뮌헨 스타가 문 앞에서 도난을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트 빌트는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올 시즌 곧바로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그는 휴식도 취하지 않고, 공식전 18경기 중 17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도 새로운 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김민재는 뮌헨에 새로운 집을 마련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그에게 그리 쉽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던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의 러브콜을 받아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로 입성했다.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엔 1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너무 많이 경기에 출전하면서 과부하가 의심될 수준이다.

매체는 김민재가 리그에 적응하고, 새집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스포르트 빌트는 "뮌헨의 새로운 스타 김민재는 그의 집 앞에서 강도를 당했다. 김민재는 이사를 위해 짐을 내릴 당시 밥솥을 잠시 길가에 세워두고 이사 상자를 집 안으로 가져왔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그의 가장 중요한 주방 기구 밥솥이 사라져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밥솥을 그냥 가져갔다"라며 도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에게 밥솥을 바꾸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민재는 한국의 오리지널 밥솥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집에 다시 밥솥이 오기까지 인내심일 가져야 했다. 그의 에이전트가 새 밥솥을 가져왔고, 그는 좋아하는 요리를 다시 완벽한 방법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라며 사라진 밥솥에 대한 김민재의 애정도 언급했다.



그간 스포츠 스타들을 위협하는 강도나 혹은 도난, 납치 등의 사건은 적지 않았다. 지난 7월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강도의 침입으로 위험천만한 일을 겪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돈나룸마와 여자친구는 밤새 그의 자택에서 강도를 당했다. 4명으로 구성된 강도단이 새벽 3시경 집에 침입했다. 두 사람은 흉기의 위협 아래 묶여 있었고, 돈나룸마는 경미한 부상도 있었다. 충격을 받은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다"라며 돈나룸마의 강도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범죄자들은 50만 유로(약 7억원) 상당의 시계, 보석 등을 챙겼으며, 범인들은 도주했으며 파리 경찰은 그들을 절도, 납치, 폭력 가중 협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돈나룸마가 르아브르와 PSG의 친선경기에 참여하기 몇 시간 전에 발생했다"라며 당시 상황과 수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돈나룸마 외에도 프레스넬 킴펨베, 마르퀴뇨스, 티아고 실바, 앙헬 디마리아, 다니 알베스, 세르히오 리코, 마우로 이카르디 등 PSG에 몸담았던 선수들이 최근 몇 년 동안 강도와 도난 사건의 피해자였다고 알려진 바 있다. 다행히도 돈나룸마는 큰 피해 없이 일부 금품만을 잃어버렸다.



최근에는 네이마르가 딸의 납치 위기를 겪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지난 화요일 상파울루 근교에 네이마르의 딸과 그의 여자친구가 납치될 뻔했다. 당시 현장에서 용의자들은 가방과 시계, 보석들을 훔치려고 여자친구의 부모들을 묶어뒀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이웃 주민이 이를 보고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신속히 출동해 집을 포위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앞선 사건들과 달리 김민재의 이번 밥솥 도난 사건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기에, 그 규모나 피해 보다는 그가 잃어버린 물건과 그 물건에 대한 그의 애착 등이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보도로 밥솥을 되찾고 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의 밥심이 힘을 발휘하는지에도 뮌헨 팬들의 기대감이 쏠릴 전망이다.



김민재는 오는 21일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을 치르고 독일로 돌아가 오는 25일 쾰른전부터 다시 리그에 전념할 예정이다.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는 A매치 기간에도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서울에서 싱가포르와 경기를 치르고, 중국과 선전에서 경기를 이어서 진행한다. 이후 80시간도 되지 않아 금요일 저녁 쾰른과의 리그 경기에 복귀한다. 모든 이동 거리를 더하면 2만 km 수준이며, 스트레스 수준도 높다"라며 김민재의 엄청난 일정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네이마르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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