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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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5-0 대승 영웅, 성희롱→자격 정지 '충격!'…"FIFA 전세계로 범위 확대"

기사입력 2023.11.17 13:07 / 기사수정 2023.11.17 14:27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아스널과 '오렌지 군단(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애칭)'의 전설적인 윙어로 군림한 '총알탄 사나이' 마르크 오베르마르스가 네덜란드축구협회로부터 1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오베르마르스는 지난 2012년부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명문 클럽 아약스의 스포츠 디렉터로 구단 관리의 중책을 맡았다.

성공적으로 아약스를 이끌던 그는 10년이 지난 2022년 갑작스레 디렉터 직무를 사임했다. 구단은 "구단 내 여성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오베르마르스 사직 근거가 성희롱이었음을 전했다. 오베르마르스 본인 또한 "부끄러운 일"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오베르마르스에 대한 처벌도 논의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하며 "네덜란드 스포츠 법정(ISR)은 오베르마르스가 1년간 네덜란드 축구계 관련 어떤 직종에서도 종사할 수 없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당초 2년이었으나 1년 삭감됐다.

해당 판결은 현재 오베르마르스가 맡고 있는 벨기에 축구이자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팀 로열 앤트워프 디렉터 직책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베르마르스는 2022년 아약스 디렉터 직책을 사임한 지 한 달만에 로열 앤트워프 디렉터로 합류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데일리 메일'은 "ISR이 세계축구연맹(FIFA)에 이 안건을 제기해 오베르마르스 활동 정지 징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베르마르스의 축구 인생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베르마르스는 아약스와 아스널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축구선수다. 그는 1997년 아스널에 합류하자마자 팀의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아르센 벵거의 황금기를 열어젖힌 중요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 받는다.

빠른 속도를 앞세운 직선적이고 파괴적인 움직임으로 세계무대를 호령하기도 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는 대한민국과 같은 E조에 속해 한국을 5-0으로 꺾는 데에 일조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경기서 선제골을 비롯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네덜란드의 본선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이후 월드컵 4강으로도 이끈 중심 인물이 됐다.




2009년 자신의 프로데뷔를 책임졌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고 어헤드 이글스에서 은퇴한 오베르마르스는 3년 휴식 끝에 스포츠 디렉터로 명성을 드높였지만 성희롱 파문으로 네덜란드를 떠나 벨기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12월엔 가벼운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면서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출처=연합뉴스, FIFA 공식 홈페이지, 아스널 구단 공식 홈페이지, 더 텔러그라프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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