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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 결전지 도쿄로 출국…16일 호주·18일 일본과 1차전 [APBC]

기사입력 2023.11.14 11:25 / 기사수정 2023.11.14 11:3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일본으로 향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은 14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15일 훈련 및 기자회견 이후 16일부터 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17년 처음 선보인 APBC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까지 총 4개국이 참가하며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의 선수, 와일드카드 3명(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으로 대표팀이 구성된다.

대회 방식은 16일부터 18일까지 4개국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예선 성적 상위 2개 팀이 19일 오후 6시 결승전을 치른다. 예선 3위 팀과 4위 팀은 이날 오전 11시 3위 결정전을 소화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번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문동주(한화)를 비롯해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APBC에 출전한다. 류중일호는 지난 5일 소집 이후 이튿날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 일정을 진행했다.



소집 훈련 당시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위한 대회이지 않나.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내년 프리미어12, 2026년 WBC, 더 나아가 2028년 LA 올림픽 때 주축이 돼야 하는 선수들이니까 자신감과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대표팀이 안고 있는 고민이 드러나기도 했다. 첫 번째 고민은 역시나 한국시리즈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었다. 한국시리즈는 지난 13일 5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대표팀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을 앞두고 있던 지난 12일 한 차례 엔트리를 변경했다. KBO 한국시리즈 일정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었던 정우영, 문보경(이상 LG), 박영현과 더불어 부상으로 이탈한 강백호(이상 KT)까지 대표팀에서 중도하차했다. 대신 예비엔트리 명단에 있다가 대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신민혁(NC), 조병현(SSG),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이 최종 합류했다.

대표팀은 주전 1루수와 마무리를 맡을 선수를 찾아야 한다. 일단 3루수 김도영(KIA)-1루수 노시환(한화)이 내야 코너를 책임지고, '전문 마무리투수' 정해영(KIA)이 뒷문을 책임지는 게 유력해 보인다. 다만 최종 엔트리 승선의 기쁨을 맛본 나승엽이 1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옵션이 한 가지 추가됐고, 최준용(롯데) 등 구위가 뛰어난 투수들이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 비해 성적에 대한 부담은 덜하다. 대신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게 쉽진 않다.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이나 경기를 하다 보면 본인도 뿌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나도 청소년 대표팀, 성인 대표팀을 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 자부심이나 자신감이 막 생긴다. 국내에서만 뛰다가 해외에서 일본, 대만 등과 맞붙으면서 자신감을 얻고, (돌아온 이후에는) 대표팀 출신으로서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며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APBC 2023은 지상파 방송사 MBC와 스포츠 전문 채널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KBO리그 중계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던 김나진 아나운서, 정민철, 박재홍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잡는다. OTT 플랫폼 티빙(TVING)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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