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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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뛰던가!!"…남미→유럽 3일간 '살인 일정' 클롭 대폭발→"축알못 때문에 답답"

기사입력 2023.11.14 00:2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A매치 기간이 있음에도 전혀 배려해주지 않는 강행군에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클롭이 TV 방송국에 분노를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클롭이 비판한 경기 일정은 오는 25일 오후 9시30분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맞대결이다. 영국 현지시간으론 오후 12시 30분에 열린다.




클롭은 "어떻게 이런 (중요한) 경기를 토요일 낮 12시 반에 개최할 생각을 하는 것인가"라며 "솔직히 말해서 (일정과 같은)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은 축구에 대한 공감이 전혀 없다"고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클롭이 분노하는 이유는 A매치 기간 때문이다. 약 2주 남짓한 기간동안 열리는 A매치 기간에는 중요한 경기들이 열린다. 남미에서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유럽에서는 2024 유로(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치른다.





리버풀 선수들 중 조국 대표팀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만 해도 골키퍼 알리송(브라질),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아르헨티나),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우루과이)로 3명으로, 모두 남미에서 뛴다. 이 외에도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각지로 리버풀 선수들이 떠나 조국을 대표한다.

이는 맨시티도 마찬가지다. 맨시티의 골키퍼 에데르송(브라질)과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즈(아르헨티나) 등 선수들은 남미로 떠나고, 이들 말고도 유럽으로 떠나야하는 선수들로 A매치 기간엔 클럽하우스가 텅 빌 정도다.




특히 이번달 A매치 기간엔 세계적인 강팀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남미 예선이 열린다. 그런데 A매치 기간 중 가장 늦은 일정인 22일 오전 9시 30분에 경기가 벌어진다.

25일 열리는 맨시티-리버풀 맞대결까지 3.5일이 지난 뒤 경기가 열리는 것이다.

클롭은 남미 선수들의 혹사를 걱정하는 동시에 우승 경쟁자로 꼽히는 맨시티와의 경기서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해 뛸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비판을 제기한 셈이다.

클롭은 "남미 선수들 모두 한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야한다"며 "한 비행기로 여러 나라를 돌며 '픽업'해야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프리미어리그)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일요일, 목요일 그리고 다시 일요일에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며 지금도 소화하기 쉽지 않은 일정에 분노했다.

그는 또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도 할 수만 있다면 토요일 낮 12시 30분에 준비 한번 다 해보라"며 선수들 입장을 헤아리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지난 9월부터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개막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9월 22일에는 오스트리아 LASK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렀고 3일이 채 되지않은 2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6라운드 경기를 벌였다. 이후로도 4일이 넘는 휴식기를 갖지 못하고 강행군을 하는 중이다. 선수들 혹사에 클롭 또한 강경한 자세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클롭은 지난 2021/22시즌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가 토요일 점심에 잡히자 분노를 터트린 바 있다.

클롭은 당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방송사가 '족쇄를 채우려 한다(throw a stick between the legs)'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리버풀은 리그컵, FA컵, 리그 1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모두 이룰 수 있는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2022년 4월 한 달간 7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인 부침을 겪었고 결국 해당 시즌 리그컵과 FA컵으로 만족해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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