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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까지 미뤘는데…'잠실 빅보이' 이재원,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 [KS]

기사입력 2023.11.06 18:35 / 기사수정 2023.11.06 18:46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잠실 빅보이'가 한국시리즈에서 빠진다.

6일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맞붙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출장자 명단이 발표됐다. 1차전은 오는 7일 LG의 홈인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LG 엔트리에 이재원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입대까지 미루며 올 시즌 이를 악물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지원했다. 서류전형 통과 후 체력측정까지 마치고 최종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염경엽 신임 감독이 선임됐다. 염 감독은 2023시즌 이재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염 감독은 당시 이재원에 관해 "발전할 가능성이 굉장히 커 보인다. 체격조건이나 타격 메커니즘이 좋다. 키워보고 싶은 선수다"며 "잠재력이 터지기 직전이다. 한 번 터트리면 정말 큰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4번 타자 재목이다. 박병호(KT)처럼 될 수 있다. 여러 데이터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훈련하면 이른 시일 안에 성장할 자원이다"고 칭찬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이재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재원은 구단과 논의 끝에 상무 지원을 취소했다. "이제는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다. 더 성숙해지고 진지해지려 한다"며 "유망주가 아닌 팀에 필요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겠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절실히 노력하다 보면 기대해주신 것만큼 잘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실은 냉정했다.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5월초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주전을 꿰차진 못했다. 정규시즌 내내 1군과 2군을 오갔다. 총 57경기서 타율 0.214(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수비에서는 좌익수로 180⅓이닝, 1루수로 20이닝, 우익수로 4⅔이닝을 소화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다. 수비보다 타격에서 강점을 가졌으나 실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엔트리가 발표된 6일에도 잠실에서 훈련을 소화했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정조준한다. 1차전 선발투수로는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KT는 시즌 초반 부진하다 상승세를 타 시즌을 2위로 끝마쳤다.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해 NC 다이노스와 혈투를 펼쳤다. 1, 2차전에서 패한 뒤 3, 4, 5차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서 3번째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1999~2000 양대리그·1995·2008·2021년 제외).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2023 KBO 한국시리즈 출장자 명단

▲LG 트윈스

-감독: 염경엽
-코치(9명): 이호준, 김경태, 김일경, 이종범, 박경완, 김정준, 박용근, 모창민, 김광삼 
-투수(14명): 임찬규, 케이시 켈리, 함덕주, 최동환, 정우영, 고우석, 손주영, 이정용, 이우찬, 김진성, 김윤식, 최원태, 유영찬, 백승현  
-포수(3명): 박동원, 허도환, 김범석
-내야수(5명): 문보경, 정주현, 오지환, 김민성, 손호영
-외야수(8명): 신민재, 문성주, 안익훈, 박해민, 김현수, 오스틴 딘, 홍창기, 최승민

▲KT 위즈

-감독: 이강철
-코치(9명) : 김태균, 김강, 장재중, 박기혁, 김태한, 박정환, 제춘모, 최만호, 유한준
-투수(12명) : 고영표, 김민, 엄상백, 배제성, 윌리엄 쿠에바스, 이상동, 주권, 손동현, 웨스 벤자민, 김영현, 박영현, 김재윤
-포수(3명) : 장성우, 김준태, 강현우
-내야수(8명) : 오윤석, 박경수, 김상수, 황재균, 이상호, 이호연, 박병호, 신본기
-외야수(7명) : 송민섭, 조용호, 문상철, 앤서니 알포드, 배정대, 김민혁, 정준영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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