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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6연속 득점+'울브스 새 역사'…황희찬 "큰 영광, 앞으로 골 더 많이 넣고 싶어"

기사입력 2023.10.30 09:30 / 기사수정 2023.10.30 09: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새 역사를 쓴 것에 대해 영광이라며 기쁜 소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29일(한국시간) "황희찬은 웨스트 미들랜즈에서 매우 편안해 하면서 울버햄프턴에서 기록을 세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9일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26분에 터진 황희찬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 리그 4위 뉴캐슬 상대로 동점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이 침착하고 깔끔한 마무리로 시즌 7호골, 리그 6호골을 터트리면서 무승부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전반 21분 뉴캐슬 공격수 칼럼 윌슨한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6분 코너킥 공격에서 미드필더 마리오 르미나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만든 울버햄프턴은 전반전 정규시간 종료를 앞두고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코너킥 수비 상황 때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공을 밖으로 걷어내려는 찰나에 뉴캐슬 수비수 파비앙 셰어가 달려와 공을 건드린 뒤, 황희찬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울버햄프턴 선수들은 즉각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VAR)까지 가동됐으나, 판정의 변화는 없으면서 그대로 뉴캐슬의 페널티킥이 인정됐다. 선제골 주인공 윌슨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키면서 울버햄프턴은 다시 쫓아가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울버햄프턴의 패배 위기를 구한 건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이었다.

후반 26분 황희찬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상대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골대 가까운 쪽을 노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2-2를 만들었다. 황희찬은 전반전 실수를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득점을 6골로 늘리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황희찬은 득점 공동 5위에 위치했다.




황희찬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울버햄프턴은 역전골까지 노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그럼에도 황희찬의 득점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강호 뉴캐슬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뉴캐슬전 무승부로 울버햄프턴은 승점 12(3승3무4패)로 늘리면서 리그 순위도 12위까지 상승했다. 뉴캐슬도 승점을 17(5승2무3패)으로 늘렸지만, 순위 변동은 없으면서 6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역사에 이름을 새긴 것에 대해 소감을 표했다. 황희찬은 뉴캐슬전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홈구장에서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최초의 울버햄프턴 선수로 등극했다.

또 황희찬은 시즌 개막 후 리그 10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면서, 울버햄프턴 레전드 공격수 데릭 두건이 10경기 6골을 터트린 이후 무려 50년 만에 구단 최고 수준의 기록을 작성했다. 북아일랜드 공격수 두건은 울버햄프턴 통산 323경기에 나와 123골을 터트리면서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울버햄프턴 역사에 이름 석 자를 새긴 것에 대해 황희찬은 "이 기록을 갖게 된 건 울버햄프턴 선수로서 큰 영광이다. 난 앞으로도 계속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득점은 팀 워크에서 나온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라며 "페널티킥은 아니었지만 동료들은 나를 믿었고, 나도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의 빌미가 됐는데, 애초에 황희찬의 발이 셰어한테 닿지 않아 오심이라는 지적이 지적이 적지 않다. 당장 울버햄프턴 사령탑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이 내준 페널티킥에 대해 "스캔들 감(Scandalous decision)"이라고 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소속 축구전문가 캐런 카니도 "전혀 페널티킥 감이 아니었다"라며 "황희찬이 공을 차려거 했지만 제때 발을 뺐지만 VAR 판정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원심을 뒤집지 않았다"라며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황희찬은 자신의 최고의 파트너인 페드루 네투의 부상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네투는 뉴캐슬전에서 선발로 나와 코너킥을 통해 르미나의 동점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올렸는데, 후반 31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후송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네투는 최소 2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시즌 7도움을 기록 중인 네투는 황희찬의 리그 6골 중 3골을 도우면서 울버햄프턴 특급 도우미로 활약 중이기에, 그의 부상 소식에 황희찬도 아쉬운 심점을 감추지 못했다.

황희찬은 "네투는 놀랍고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이지만 우리에겐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며 네투가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의 공백을 최대한 메꾸겠다고 약속했다.

네투의 복귀는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로 예상되면서, 울버햄프턴과 황희찬은 오는 11월 5일 리그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과 11일에 열리는 1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경기를 네투 없이 치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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