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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박' 뉴캐슬 MF, 18개월 징계+벌금 2900만원→23/24시즌 OUT [오피셜]

기사입력 2023.10.27 08:21 / 기사수정 2023.10.27 08:2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탈리아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가 스포츠도박으로 결국 중징계를 받으면서 2023/24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축구연맹(FIGC)은 26일(한국시간) 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드로 토날리와 합의를 하면서 연방 검찰청은 그에게 18개월 자격 박탈 징계를 내리면서 8개월을 대체 처방으로 감형했다"라고 발표했다.

2000년생 이탈리아 미드필더 토날리는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 검증을 마쳤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브레시아 칼초에서 활약할 당시 '제2의 안드레아 피를로'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완숙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AC밀란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토날리는 장기인 킥과 드리블, 경기 템포 조절 등이 돋보이며 곧바로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나면서 이스마엘 베나세르, 프랭크 케시에 등과 함께 팀의 2021/22 시즌 세리에A 우승에 일조했다. 




토날리 활약상은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인수된 이후 4위에 올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뉴캐슬이 토날리를 품는데 성공했다. 뉴캐슬은 토날리 영입을 위해 5200만 파운드(약 890억원) 거금을 밀란에 주면서 중원을 강화했다.

뉴캐슬은 토날리 영입을 통해 클럽 전력과 위상을 한층 더 끌어 올리기를 기대했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토날리가 전 소속팀에서 도박 사건을 일으켰다는 게 밝히지면서 폭탄급 악재를 맞았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지난 13일 니콜로 자니올로(애스턴 빌라)와 토날리를 급하게 이탈리아 대표팀서 제외됐다. 사유는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였다. 토날리는 19일 밀란에서 뛰던 시절 다른 팀이 아닌 소속팀 밀란의 승패에 대해 돈을 걸고 도박 즐긴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불법베팅 외에 승부조작 의심까지 받는 상황이다.

FIGC 규정에 따르면 합법적인 경로의 스포츠 도박을 즐기더라도, 현직 축구 선수는 참여할 수 없다. 더군다나 자신의 팀에 승부를 거는 것은 더더욱 허용될 수 없다. 승부조작 여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법 도박에 연루된 선수에게는 최대 5년의 자격 정지가 주어진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된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도 과거 스포츠 배팅을 232번이나 했다는 게 발각돼 지난 5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8개월 동안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모두 금지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결국 조사 끝에 토날리는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모두 시인했고, 규정 위반으로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지만 수사에 협조하면서 어느정도 수위가 완화된 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FIGC는 "토날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 FIGC가 주관하는 축구 경기에 도박을 하면서 스포츠 사법규정(CGS) 제24조를 위반했다"라며 "연방검찰청은 토날리와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후 그는 18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되지만 그 중 8개월은 대체 처방으로 감형되고 벌금 2만 유로(약 2900만원)가 부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 처방에 관련해 토날리는 최소 8개월 동안 지속되는 치료 계획에 참가해야 한다"라며 "8개월에 거쳐  이탈리아 아마추어 스포츠 협회와 도박 중독 회복 센터 등에서 최소 16번 공개 회의를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즉, 18개월 징계이지만 축구선수로서 활동이 불가능한 기간은 10개월이고, 나머지 8개월은 도박 중독을 치료하는 시간을 갖기로 합의를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토날리는 2024년 8월 말까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 사실상 2023/24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또 내년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도 참가하지 못한다.

한편, 토날리가 끝내 징계를 받으면서 뉴캐슬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 때 5200만 파운드(약 890억원) 거금을 주고 데려온 선수를 불과 3개월 만에 더이상 기용할 수 없게 됐다. 또 10개월 간 공식전에 나서지 못하기에 복귀한 이후 징계 받기 이전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물음표가 붙었다.

일각에선 뉴캐슬이 토날리 전 소속팀 밀란을 고소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뉴캐슬은 사전에 밀란이 토날리의 스포츠도박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침묵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백억에 이르는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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