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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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9 대표팀, 일본에 발목 잡혀 결승행 좌절

기사입력 2006.11.10 13:41 / 기사수정 2006.11.10 13:41

이우람 기자

- 일본에 승부차기 스코어 2-3 석패.. 대회 '최고 명승부' 펼쳐 
   

ⓒ the-afc.com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순간. 한국의 여섯 번째 키커 최철순이 공 앞에 섰다. 그러나 앞선 3명의 동료의 실축이 부담이 됐을까? 최철순의 날린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향한 슛은 일본 골키퍼 하야시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한국의 대회 3연패 목표가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9일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 U-19 청소년 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에게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한국은 일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승부차기 스코어 2-3 석패를 당하며 아쉽게 분루를 삼켰다.

한국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 소리가 채 가시지 않은 전반 1분 만에 기선을 제압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이청용의 측면돌파에 이은 낮은 크로스를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심영성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선취 골을 뽑아낸 한국은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으로 일본의 문전을 두드리며 주도권을 잡았다.거센 빗줄

기가 내리는 가운데, 최전방 모리시마를 앞세운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한국은 앞에서는 수비 조직력이 미드필더 라인부터 일본을 잘 압박하면서 조수혁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전반전을 1-0 리드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중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린 비가 문제였을까. 쐐기골을 뽑아내지 못한 한국의 후속

공격이 위력이 없던 틈을 놓치지 않던 일본은 전반 한국이 그랬듯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사와기의 발 뒤꿈치 패스를 모리시마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내어준 한국은 송진현을 대신해 이현승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변화 속에 한국이 다시 주도권을 차차 높여가자 일본도 가와하라를 빼고 사우디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조커 아오키를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경기를 주도한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상호를 필두로 한 일본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며 계속적인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 운이 아쉬웠다. 후반 각기 터진 28분 이상호의 발리슛과 32분 이현승의 중거리 슛은 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40분 심영성의 골키퍼와 1:1 기회를 백태클로 저지해 무산시킨 수비수 마키노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의 압박을 잘 막아내고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 들어서도 한국은 10명으로 버틴 일본을 상대로 총공격으로 몰아붙이며 득점 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과도한 공격은 수비 집중력을 흐트러놓았고, 한국은 오히려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일본의 코타 아오키에게 일격을 당하며 역전골을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오키에게 일격을 당한 한국은 바로 속개된 연장 후반에서도 쉴새없이 전원공격에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다. 한국은 지친 이현승을 대신 교체로 들어온 김동석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김동석을 투입한 조동현 감독의 작전은 보기 좋게 맞아떨어졌다.

 김동석은 지친 일본 수비진의 빈틈을 매섭게 파고들며 연장 5분 벌칙구역 앞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김동석은 이를 오른 볼 땅볼 감아차기로 일본의 골망을 가르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가까스로 동점골을 만든 한국. 한국은 1명이 많은 상태였기에 승부차기를 피하고 싶은 듯 총 공세를 계속 퍼부었지만, 전원 수비에 나선 일본의 수비벽을 끝내 넘지를 못했다. 결국,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

기로 이어진 승부처에서 한국은 네 명의 키커가 실축하며 골키퍼 조수혁의 선방에도 불구, 일본에 2-3패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일본의 요시다 감독은 "우리 수비가 퇴장당한 후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던 경기라 정말 어려웠다. 운이 좋았던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일본은 요르단을 1-0으로 꺾은 북한 청소년 대표팀과 우승컵을 놓고 한판 대결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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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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