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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이상 연루 확신" 이탈리아, '선수 도박 스캔들' 커지나…"대표팀 훈련장 방문해 증거 압수"

기사입력 2023.10.14 23:00 / 기사수정 2023.10.16 14:5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탈리아 축구계를 흔들고 있는 도박 스캔들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축구계는 최근 도박 스캔들로 논란이 쏟아지고 있다. 시작은 유벤투스 미드필더 니콜로 파지올리였다. 파지올리의 도박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와 관련된 선수들까지 조사가 시작되며 이탈리아 선수들의 불법 베팅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소식이 계속 이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산드로 토날리와 니콜로 자니올로는 이탈리아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불법 도박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조사를 받았고, 이탈리아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났다"라며 파지올리 이후 토날리와 자니올로도 조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나 이번 조사에서 이탈리아 대표팀과 뉴캐슬의 중원을 대표하는 토날리가 포함돼 큰 관심을 모았다. 토날리는 2000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브레시아에서 활약할 당시 '제2의 안드레아 피를로'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완숙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AC 밀란에서는 장기인 킥과 드리블, 경기 템포 조절 등이 돋보이며 곧바로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나며 이스마엘 베나세르, 프랭크 케시에 등과 함께 팀의 2021/22 시즌 세리에A 우승에 일조했던 토날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는 뉴캐슬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적응 중이었다. 

토날리와 함께 조사를 받는 자니올로는 AS 로마에서 활약하던 이탈리아 유망주이며, 현재는 애스턴 빌라에서 임대 생활 중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토리노 검찰청의 통보를 받아 토날리와 자니올로가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행위의 성격과는 관계없이 이 상황에서 두 선수가 앞으로 예정된 경기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조건에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대표팀은 그들을 보호하고 복귀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를 위해 선수들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축구연맹이 규정한 스포츠 공정성 조항에 따르면 이번 도박 혐의로 최대 프로선수 자격이 박탈될 수 있는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선수가 세 선수 외에도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의 보도를 인용하며 "30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파지올리는 100만 유로(약 14억원)가 넘는 도박을 했다. 그는 도박 에이전트들과의 관계로 인해 축구 선수 친구들을 데려왔다. 그러나 파지올리가 접촉한 선수는 토날리와 자니올로만이 아니다. 경찰은 이미 12명의 선수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 중 일부는 세리에A 선수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일부 수사관은 최종적으로 30명 이상의 선수가 도박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경찰은 도박 에이전트와 거래 장부 사이에서 무언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그들은 토날리와 자니올로의 이름이 공개된 이후 증거가 인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대표팀 훈련장에 방문해 두 선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압수했다"라며 경찰이 일부 증거물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탈리아 축구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브렌트퍼드 공격수 아이반 토니의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한 징계로 8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는데, 이탈리아 축구계는 이보다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관련된 선수들이 긴 시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거나, 선수 자격을 박탈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일부 매체는 자니올로와 토날리가 현재 "포커와 블랙잭 등은 했으나 축구 관련 베팅은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자니올로의 경우 불법 도박을 확산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혐의까지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와 더욱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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