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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도 선발 출격' 손흥민, '리그 7호골' 정조준...토트넘 루턴 타운전 선발 명단 발표 [PL 라인업]

기사입력 2023.10.07 19:33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부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번 루턴 타운전에서도 선발 자리를 지켰다.

토트넘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루턴 케니워스 로드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기존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며,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지가 백4를 구성한다. 

중원은 3선에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자리하며, 공격진은 2선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제임스 매디슨, 히샤를리송이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과 함께 루턴 타운 골문을 노린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5경기 연속 출전한다.





올 시즌 토트넘의 기세는 상당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은 팀의 에이스 해리 케인까지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며 팀에 큰 변화가 있었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간 부족했던 포지션과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임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미키 판더펜, 브레넌 존슨 등을 영입하며 노력했음에도 시즌 개막전 브렌트퍼드와 2-2 무승부를 거둘 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성적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2라운드부터 확실하게 달라진 경기력으로 리그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리그 강호 맨유를 상대로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인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각각 본머스를 2-0, 번리를 5-2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달렸다. 

이후 토트넘은 직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28분 먼저 실점하며 무패 행진이 끊기는 듯 보였지만, 교체 투입된 히샤를리송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고, 곧바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무기력하게 패배한 경기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올 시즌 토트넘의 달라진 집중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토트넘은 또한 최근 3시즌 동안 패배를 거듭했던 아스널 원정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직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조엘 마팁에 발을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까지 터지며 리그 개막 후 무려 7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나 토트넘은 팬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엄청난 경기력까지 선보이며 팬들이 비판했던 문제점이 많이 개선됐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 부진했고, 결국 케인 이외의 공격적인 해결책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도 반복해서 흔들렸다.

수비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상대 공격을 전혀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시즌 종료 후 총 63실점으로 강등당한 세 팀과 노팅엄 포레스트, 본머스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10위 안으로 마감한 팀 중 60실점을 기록한 팀은 토트넘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하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수비진은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자리 잡으며,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하는 경기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7경기에서 8실점으로 준수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공격진의 활약도 엄청났다. 매디슨을 중심으로 공격 작업이 훨씬 매끄럽게 진행됐으며, 손흥민이 원톱으로 자리 잡으며 9월 4경기에서 해트트릭 포함 6골을 넣고 맹활약했다.




그중 손흥민의 활약은 돋보였다.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공격 비중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전환한 손흥민의 활약은 팀 내 최고의 득점력을 넘어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기량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엄청나다. 

중앙에 선 손흥민은 번리전부터 리그 폭격을 시작했다. 당시 번리를 상대로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후반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이전 3라운드에서 득점이 없었던 아쉬움을 완벽히 날려버렸다. 

이어진 셰필드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아스널전에서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멀티골을 기록했고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팀이 실점할 때마다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두 차례나 터트리며 아스널 원정에서 팀이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도록 맹활약했다. 

득점은 리버풀전에서도 이어졌다. 원톱으로 다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매디슨이 히샤를리송의 침투를 확인하고 패스를 건넸고, 히샤를리송이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는데,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이를 가볍게 돌려 놓으며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일부 매체에서는 "해리 케인은 세계 최고의 피니셔이며, 손흥민은 양말을 활용하고, 중거리 슛 측면에서 케인과 경쟁할 수 있는 극소수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컷백과 낮은 크로스를 마무리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박스 안 움직임으로 자신의 경기력을 개선했다"라며 팀을 떠난 케인의 공백을 손흥민이 벌써 메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어 "손흥민은 지금까지 단 4번의 원톱 출전만으로 6골을 기록했고, 이미 그는 홀란이 오기 전에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골드 부츠(프리미어리그 득점왕)를 수상했다. 포스테코글루 지휘하에서 공격 중심적인 토트넘의 의지를 고려하면, 손흥민은 매주 기회를 얻을 것이다"라고 득점왕 가능성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과 우려가 등장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요즘 매일 훈련하지는 않는다. 주말에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재 훈련량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사타구니 문제가 있었다"라며 손흥민의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2일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리버풀전 때 100%가 아니었지만, 그는 경기에 필사적이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주려고 했고, 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토트넘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루턴 타운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는 마노르 솔로몬이 반월판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할 것이라는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한 후, 손흥민이 루턴 타운 원정에 출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손흥민은 지난 리버풀전에서 일찍 교체됐지만, 이번 주에 훈련을 잘 마쳤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라고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며 손흥민의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결국 손흥민은 이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루턴 타운을 상대로 리그 7호골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루턴 타운은 롭 에드워즈 루턴 감독은 토마스 카민스키 골키퍼를 비롯해 백3에 톰 로키어, 리스 버크, 주엘 안데르센을 세웠다. 미드필더론 치도지에 오그베네, 마벨러스 나캄바, 펠리 음판주, 알피 도허티를 투입한다. 전방 스리톱은 엘리자 아데바요, 찰턴 모리스, 제이콥 브라운으로 구성됐다.

루턴 타운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고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첫 승격에 성공한 팀이다. 

올 시즌도 승격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7경기에서 1승 1무 5패(승점 4)로 리그 17위에 머무르며 강등권에 가까운 상황이다. 지난 9월 30일 에버턴전에서 첫 승리를 따내기는 했지만, 직전 번리전에서 패하며 분위기 반등에는 실패했다. 첼시, 브라이턴, 웨스트햄 등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팀들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던 루턴 타운이기에 기세 좋은 토트넘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SNS, 루턴 타운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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