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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축구 지능 정말 좋다"…'푸대접' 울버햄프턴 감독, 이제야 깨달아요→3G 연속골 정조준

기사입력 2023.09.23 17:39 / 기사수정 2023.09.23 17:43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이 최근 활약에 힘입어 감독의 칭찬까지 받으며, 선발 출격 가능성을 높였다. 

울버햄프턴은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루턴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루턴 타운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현재 리그 16위(1승 4패, 승점 3)로 강등권에 가까워진 상황인데, 경기력과 맞대결 상대 등을 고려하면 심각하게 부진한 상황은 아니다. 

리그 개막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까지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결승골을 실점하며 패배했고, 브라이턴전 대패도 브라이턴의 시즌 초반 기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에버턴 원정은 1-0으로 잡아냈으며,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서 2-3, 리버풀과의 경기도 1-3으로 패했지만 2경기 모두 상대를 몰아붙이며 반등 가능성을 엿보였다. 





특히 황희찬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희찬은 시즌 첫 두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활약했지만, 브라이턴전에서 교체 출전 이후 득점을 터트리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그 3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선발로 나왔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만 부상 복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황희찬은 A매치 기간 직전에 치른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에 출전해 후반전 교체로 투입돼 세트피스 상황 때 헤더 득점을 터트리면서 '슈퍼 조커'로서 활약했다. 

이후 9월 A매치 기간을 보내고 돌아온 황희찬은 리버풀을 상대로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리버풀 공격을 끊어내고 역습을 시도한 울버햄프턴은 페드루 네투가 빠른 드리블 돌파로 리버풀 페널티박스 좌측까지 진입했고, 이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중앙으로 올렸다. 황희찬은 알리송과 수비수들이 크로스에 대처가 늦는 사이 곧바로 침투해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고, 알리송이 슛을 막는 듯 보였으나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버렸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불과 5경기 만에 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지난 2021년 울버햄프턴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골에도 성공했다.  5경기에서 출전 시간은 200분가량에 불과했지만, 해당 시간 동안 3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런 가운데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에 대해 직접 칭찬하며, 황희찬이 이번 루턴 타운전에서 선발로 나서 리그 4호골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영국 매체 버밍엄메일은 23일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에서 오닐에게 중요한 역할을 받은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버밍엄메일은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새로운 체제에 골 이상의 것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번 루턴 타운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그간 부상에 시달렸지만, 울버햄프턴 역대 감독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오닐 감독도 황희찬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득점이고, 두 번째는 게임과 구조에 대한 그의 이해와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이해다. 그는 내가 요청하는 것에 대해 정말 좋은 지능을 가졌다. 새로운 전술을 구현하려고 할 때 도움이 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빠르게 이해하고 일을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데, 황희찬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정말 침착하고, 득점을 하기 위해 올바른 영역에 도달하는 본능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오닐 감독은 불과 2경기 선발 출전과 200분의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이 갖춘 역량과 그의 전술 이해도 등을 높게 평가하며 칭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개막 직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구단과의 갈등으로 사임, 갑자기 지휘봉을 잡은 오닐 감독은 초반 2경기에서 황희찬을 벤치에 대기시키는 등 눈여겨 보지 않았다.




그러나 2라운드 브라이턴전,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5분 만에 연달아 골을 넣자 마음을 바꿔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선발 투입헸다. 황희찬은 리버풀전에서 울버햄프턴의 유일한 골(1-3 패)을 넣었다.

한편 '버밍엄 메일'은 예상 라인업에서도 황희찬의 선발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이 루턴 타운 원정 경기에서 4-3-3 전형을 내세울 것이라 예상했고, 황희찬이 마테우스 쿠냐와 현재 도움 4개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도움 1위에 올라와 있는 페드루 네투와 함께 최전방 3톱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황희찬과 네투가 4-3-3 전형에서 '2m 장신 공격수' 사사 칼라이지치와 함께 최전방 3톱으로 출격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매체는 황희찬을 루턴 타운전 선발로 예상하면서 "이번 시즌 3골을 넣고 있는 공격수 황희찬은 자리를 굳혀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시즌 초반 활약과 함께 감독의 칭찬까지 듣게 된 황희찬이 이번 루턴 타운전에서도 득점을 신고하며 팀에 두 번째 승리를 안겨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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