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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무패' 이정효 감독..."서울 경기력 더 좋았어, 기회 많이 내줘 아쉬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9.17 17:15 / 기사수정 2023.09.17 17:16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FC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도 너무 많은 기회를 내준 것을 질타했다.

광주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허율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광주는 13승9무8패, 승점 48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11승10무9패, 승점 43으로 순위 뒤집기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7월 이후 치른 9경기에서 4승5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울산에게 0-1로 패한 후 수원FC, 대전하나시티즌, 수원삼성, 울산을 차례로 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직 서울을 상대로는 승리가 없었다. 홈에서 있었던 시즌 첫 맞대결에선 0-2로 패했고, 서울 원정에서는 3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그리고 3번째 맞대결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무패 기록도 10경기로 늘렸다.

구단 역대 최다 승점 기록도 세웠다. 지난 2016시즌 승점 47이 최다 승점이었던 광주는 승격 1시즌 만에 승점 48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서울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던 기록도 이번 경기를 통해 깨뜨렸다. 광주는 지금까지 서울 원정에서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1무9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11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전반 4분 광주는 서울의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공은 곧바로 중앙에 위치하던 허율에게 연결됐다. 허율은 수비를 앞에 두고도 왼발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최철원 골키퍼도 반응할 수 없는 슛이었다.

실점 장면도 있었다. 전반 18분 서울 공격수 김신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박수일이 길게 찔러준 공을 잡은 김신진이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을 때렸고, 김경민 골키퍼가 잘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지 않았다면 경기는 1-1로 끝날 수 있었다.

이후 서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일류첸코와 윌리안, 지동원 등을 투입하며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무려 18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그 중 9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광주의 수비는 단단했다. 서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점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 참석한 이정효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준 것 같다. 원정에서 잘 버텨줘서 이긴 것 같다. 경기력 측면에서 봤을 때는 FC서울이 많이 억울할 것 같다. 경기력이 좋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결과로 만들었다. 칭찬하고 싶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 중인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포지션에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잠을 못 잤다. 시합 전날에 잠을 푹 자는 편인데 오늘 지게 되면 잠을 못 잘 거 같아 미리 날을 샜다"며 잠을 자지 않고 준비했던 게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3연승 과정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김경민 골키퍼가 오늘 좋은 활약을 해줬다. 전체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도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준 것 같아 리뷰를 통해 개선할 점은 개선하겠다"고 더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다음 라운드에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나는 이 감독은 "벌써 다음 경기가 걱정이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못해서 다음 경기 생각하려니 머리가 많이 아프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선수들과 노력하겠다"고 순위를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1989년생 수비수 이으뜸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는 선수 본인에게 달려있다"면서 "연습 때 이미 기회를 주는 거다. 연습에서 좋으면 경기에 나가는 것"이라고 훈련과 연습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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