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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파이터5' 국가대표팀 "마지막 담금질 중, 메달 사냥 자신 있다"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3.09.15 16:57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스트리트 파이터5' 국가대표 선수단이 메달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5 국가대표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관우 선수, 연제길 선수, 강성훈 감독이 함께 했다.

먼저 대회를 앞둔 소감에 대해 질문하자 강성훈 감독은 "준비는 작년부터 하고 있었다"며 "현재 예리하게 담금질 중이며,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우 선수 역시 "현재 합숙을 3차까지 했는데 거의 완성 단계다. 어떤 환경에서도 실력을 잘 낼 수 있도록 많은 선수들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고, 연제길 선수도 "훈련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고 있는 상황이며, 어지간해선 지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 컨디션 잘 챙기면 무조건 메달을 따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 그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스트리트 파이터5' 대표팀은 멘탈 훈련 및 체력 훈련, 그리고 현지 적응 훈련 등을 주로 꼽았다.

선수단에 따르면, 항저우 현지 적응에 있어 '로드 투 아시안게임'과 국내에서 진행된 모의 훈련은 큰 도움이 됐다.

강성훈 감독은 "'로드 투 아시안게임' 때 직접 항저우를 갔다 왔는데, 현지 상황을 직접 체크하고 현지 스태프들로부터 소소하게 정보를 얻어 좀 더 안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보긴 힘들지만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얻었다고.

이어 "컨트롤러 규정을 확실히 숙지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며 "연습용까지 컨트롤러를 총 3개 가져가려고 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대비를 하더라도 컨트롤러 충돌과 같은 문제가 충분히 생길 수 있기 때문.

다만 강성훈 감독은 "'로드 투 아시안게임' 때 중국 스태프들이 격투게임을 정말 잘 알아서 그 스태프들이 온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현지화 경기도 만족해했다. 강성훈 감독은 "핸드볼 경기장에서 현지화 훈련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해외 대회도 갔다 오고 핸드볼 경기장에서 적응 훈련도 해서 어느 정도 무대 적응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관우 선수는 "진짜 좋은 경험이었다. (핸드볼경기장처럼) 큰 무대에 서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큰 대회에 나가면 대기시간이 긴데, 그럴 때 컨디션 유지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윤제기 선수는 "현지화 훈련하면서 내가 어디가 약하고 강한지, 대기하면서 어떤 걸 생각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본선 가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심리 상담과 체력훈련도 선수단이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 강성훈 감독은 "우리 선수단 나이가 적지 않아서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가 길어지면 체력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영상 분석하는 담당자가 자료를 제공해 주는데, 통계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없었던 것을 알려줘 좋았다. 이스포츠 쪽은 이런 게 처음인데 함께 맞춰 나가며 발전하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게임만 하면 지루하고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 중간중간 체력단련도 하고 심리 상담도 하면서 리프레시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성훈 감독은 이와 함께 국가대표를 하면서 좋았던 점을 하나 더 언급했는데, 바로 타 종목의 훈련법을 많이 물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는 "나도 감독이 처음인데, 격투 게임은 어떻게 훈련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그런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리그 오브 레전드' 김정균 감독,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윤상훈 감독, 'FIFA온라인4' 신보석 감독과 진짜 대화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어떤 식으로 훈련하는 게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그는 들은 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좀 첨가해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의 훈련 방식에 대해 선수들도 만족해했다.

윤제기 선수는 "애가 있어서 합숙은 불가능하고 출퇴근 형식으로 참여 중인데, 아침에 차가 막힌다는 것 제외하면 훈련은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관우 선수도 "연습하면서 어려웠던 건 없다"며 "무작정 힘들게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감독님도 잘 알고 있다. 더 연습이 필요한 상황에는 우리가 요청했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실력과 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국가대표팀. 그들이 생각하는 메달 경쟁 국가는 어디일까.



강성훈 감독은 "일본도 강력하고 대만 홍콩도 강력하다. (전반적으로) 동아시아권 선수들이 강력하다"며 "또한 동남아 몇 개국이 생각보다 쉽지 않겠다는 사실도 '로드 투 아시안게임'을 통해 알게 됐다. 우리도 한번 붙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관우 선수는 앞서 언급된 국가 외에 파키스탄도 상당히 강력할 것 같다고 예측했고, 연제기 선수는 "그렇게까지 위협이 되는 선수는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 충분히 자신감이 있는 상태이며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석 연휴와 겹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이에 대해 선수단 혹은 선수단 가족들의 생각은 어떨까.

윤제기 선수는 "(가족들이) 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 메달 하나 갖고 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김관우 선수는 "원래 명절에 특별히 하는 게 없어서 부담이 없다. 원래 내 생일이 9월이라 특별한 9월이 될 거 같다"고 전했다.

강성훈 감독은 "게임 인생 오래됐는데 부모님이 (아들이) 정확히 뭘 하는지 몰랐다"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어 좋은 성적 거두면 잔치하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인터뷰 막바지. 그들은 다시 한번 항저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연제기 선수는 "게임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큰 대회를 가는 게 처음인데. 큰 기회라 생각하고 잘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관우 선수는 "남은 연습 기간 후회 없이 착실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둬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가족들한테도 '뭔가를 잘했다'고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강성훈 감독은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많이 실감하고 있다"며 "한국스포츠과학원, 한국e스포츠협회 등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있다. 성적이 잘 나왔으면 한다. 좋은 추억 쌓고 싶고, 좋은 기억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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