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프랑스 간판 미드필더 폴 포그바의 약물 스캔들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포그바 대체자를 일찌감치 점찍는 등 '포그바 지우기'에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미드필더 토머스 파티가 대안이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는 14일 "유벤투스는 파티를 영입해 포그바의 빈 자리를 채울 생각이 있다"며 유벤투스가 중원 보강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지난 여름 파티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영입을 시도했고 파티와의 개인 합의에도 진전을 이뤘지만 아스널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파티는 지난 8월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어 몇 주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파티가 몇 주 내로 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은 그의 복귀가 10월 중반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상전까지 파티는 3경기 모두 선발 출전, 203개의 패스를 적중시키며 패스 성공률 91%를 달성했다. 또한 5회 태클에도 성공해 83%라는 태클 성공률을 보여주며 아스널 팬들이 이번 시즌 파티를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는 팀의 1-0 승리에 기여하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인 8.1점을 받아 '풋몹' 기준 맨오브더매치(MOM)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스널은 파티가 부상이기 때문에 팀 내 중원 자원인 데클런 라이스, 조르지뉴, 그리고 파비오 비에이라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비오 비에이라는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풀럼전과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출전해 두 경기에서 도움을 하나씩 기록하며 좋은 교체 자원으로 분류될 수 있다.
파티가 부상에서 복귀하더라도 팀 내 입지를 되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예측이다. 파티가 아스널에서 전력외로 분류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해당 소식에 대해, "유벤투스가 당장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도 파티를 데려오는 것은 힘들 수 있다"고 예측하며 유벤투스 팬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포그바는 불법 약물 투여 의혹을 받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내에 본인의 결백함을 입증할 자료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최대 4년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핑에 고의성이 있었다면 유벤투스는 재정적 안정을 위해 매우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포그바와 계약을 해지한 후 대체자를 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축구 재정 분석 사이트 '카폴로지'에 따르면, 포그바는 현재 약 20만 유로(약 2억 8000만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복귀해도 부상 등으로 인해 출전이 잦지 못한 선수이기 때문에 유벤투스는 더욱 포그바의 대체자가 필요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