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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카이스포츠 'A급 스트라이커' 3명 중 하나로 등극…히샤를리송 E등급

기사입력 2023.09.10 00: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겐 9번 자리가 어울리는 걸까. 손흥민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수많은 9번 공격수들을 제치고 A등급을 받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프로그램 '토요일 친목회(The Saturday Social)'는 9일(한국시간)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제외한 나머지 프리미어리그 9번 공격수들의 등급을 매겼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를 뽑는 자리에서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홀란은 이견이 없는 월드 클래스 선수라 제외됐다. 리그 30골로 홀란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터트렸던 해리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고, 홀란도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누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선정될지 주목된 가운데 손흥민이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에 속해 눈길을 끌었다.





'스카이스포츠' 패널들은 손흥민을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와 함께 수많은 프리미어리그 9번 공격수들 중에서 A급으로 평가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토니는 비록 지난 5월 스포츠 배팅 규정을 위반해 8개월간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모두 금지당하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20골을 터트리면서 홀란과 케인 다음으로 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 공격수 알바레스도 홀란이라는 경쟁자가 있음에도 맨시티 첫해인 2022/23시즌 때 모든 대회에서 49경기에 나와 17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도 개막 후 리그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해 활약상을 이어갔다.

손흥민 바로 밑인 B등급엔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옵션 포함 총액 7200만 파운드(약 1178억원)를 주고 야심 차게 영입한 덴마크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아직 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D등급에 편성됐다.

또한 부진한 활약 끝에 손흥민에게 9번 공격수 자리를 내준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가장 낮은 E등급에 뽑히는 굴욕을 맛봤다.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히샤를리송은 브라질이 5-1 대승을 거둔 볼리비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지만 침묵해 후반 26분 교체되자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번 시즌 토트넘 새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개막전이었던 브렌트퍼드전부터 4라운드 번리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해 토트넘의 4경기 무패(3승1무) 행진을 이끌었다. 브렌트퍼드를 상대로는 수비 실수로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모두가 알던 손흥민으로 돌아와 팀의 2-0 완승을 도왔다. 

스코어러가 아닌 측면에서 축구도사 같은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한 손흥민은 3라운드 본머스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리고 지난 2일 번리를 상대로는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이전 경기들과 달랐던 점은 손흥민의 위치였다. 3라운드까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번리전에선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중앙에 선 손흥민은 날개를 활짝 폈다.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04호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전 2골을 더 추가하며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18분 솔로몬과 호흡이 빛났다. 솔로몬이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허문 뒤, 한 박자 늦게 침투한 손흥민에게 컷백을 내줬다. 손흥민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3분 뒤에는 페드로 포로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시즌 3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106호골이 터진 순간이기도 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토트넘은 번리에 5-2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손흥민은 이후 각종 매체들로부터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소파스코어, 풋몹 등 각종 통계 매체들은 손흥민을 4라운드 베스트11에 올렸다. 소파스코어는 4라운드에서 손흥민과 함께 해트트릭을 기록한 에반 퍼거슨과 엘링 홀란을 투톱으로 세웠고, 2선에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배치했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3-4-3 포메이션에서 공격진 세 자리에 퍼거슨, 홀란, 손흥민을 넣었다.

영국 'BBC'도 손흥민을 홀란, 퍼거슨과 함께 3톱으로 배치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중 한 명이자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앨런 시어러도 3-4-3 포메이션의 공격진 3명을 손흥민과 퍼거슨, 홀란으로 선정했다.





각종 매체들이 손흥민을 지난 리그 4라운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뽑은 가운데 '스카이스포츠' 패널들은 아예 손흥민을 9번 공격수로 여기면서, 사실상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 이후 케인을 대신해 토트넘 9번 역할을 맡아줄 선수는 다름 아닌 손흥민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9월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토트넘은 오는 16일 오후 11시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시작으로 시즌을 재개하게 된다.

A매치 이후 치르는 첫 경기에서 손흥민이 다시 한번 최전방 포워드로 출격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이견이 없는 토트넘의 9번 공격수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소파스코어, BBC, PL SNS, 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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