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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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데뷔 이후 첫 DH' 김종국 감독 "템포 빠른 황동하, 잘 던져줄 것"

기사입력 2023.09.09 13:3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우완 영건' 황동하를 앞세워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종국 감독이 이끄는 KIA는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를 치른다. KIA의 더블헤더는 2021년 10월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686일 만으로, 김 감독은 사령탑 데뷔 이후 첫 더블헤더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일요일 2시 경기와 토요일 2시 경기를 하는 건 완전히 다르다. 토요일에는 경기 후 쉴 시간이 좀 있는데, 오늘같은 경우에는 전날 야간 경기를 하고 바로 낮 경기를 하다 보니까 선수들도 엄청 피곤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KIA는 이길 수 있는 경기라면 필승조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두 경기 다 이길 수 있다면 필승조를 내보낼 생각이고, 그렇지 않으면 추격조와 (이닝을)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임찬규를 상대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 순으로 1차전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원준 대신 이우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김태군이 안방을 지킨다. 김종국 감독은 "2차전에는 김태군이 선발로 나가지 않는다. 한승택이나 한준수를 기용할 것이고, 김태군은 경기 후반에 대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황동하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에 지명된 황동하는 올해 처음으로 1군에 데뷔, 9경기 17이닝 2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6경기 76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3.43이다.



올해 황동하가 1군에서 선발 경험을 한 건 총 두 차례였다. 첫 번째 선발 경기였던 6월 23일 광주 KT 위즈전에서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실점을 기록, 앞선 선발 등판보다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삼성전의 경우 폭우로 인해 1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4이닝이든 5이닝이든 최소 실점으로 막았으면 좋겠다. 5이닝만 던져줘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본인도 잘 던지려고 한다"라며 "투구 템포도 좋고, 커맨드도 안정적이다. 낮 경기에서는 이렇게 템포가 빠른 투수들이 던지면 야수들도 수비하기가 더 편하고 집중력도 생긴다. 잘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황동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비교적 1군 경험이 많은 이의리가 선발로 출격한다. LG(1차전 임찬규, 2차전 손주영)와 비교했을 때 1~2차전 선발 매치업의 무게감에 차이가 있다.



김종국 감독은 "예상은 그렇게 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일단 황동하가 임찬규에 비하면 경험도 부족하지만, 제구력이나 커맨드는 안정적이니까 잘 막아주면 (승리) 확률이 높다"라며 "이의리가 지난 등판에서는 좀 부진했지만, 훌훌 털어버리고 부상 이전에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면 승산이 더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의리는 직전 등판이었던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무엇보다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게 숙제로 남았다. 김 감독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감독이) 너무 많이 말하면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다"라며 "3년 연속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투수다. 자신만의 루틴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부상에 대한 염려를 덜어내고 투구를 하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투수 김유신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곽도규를 콜업했다. 6월 17일 말소 이후 두 달 넘게 2군에 머무른 곽도규는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오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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