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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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기자 맞아??"...최강희 감독, 중국 언론 무례한 질문 세례에 '분노'

기사입력 2023.09.02 12:00 / 기사수정 2023.09.02 12: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소방수로 산둥 타이샨에 부임한 최강희 감독이 상대팀 감독은 물론 중국 현지 기자의 무례한 태도에 분노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산둥은 지난 8월 31일(한국시간)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 중국축구협회(CFA)컵 8강 베이징 궈안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그런데 최 감독은 이 경기 후 굉장히 황당한 경험을 해야 했다. 중국 매체 <체단주보>에 따르면, 경기 후 포르투갈 출신 히카르두 소아레스 베이징 감독이 최 감독이 머물고 있는 산둥 벤치 앞으로 달려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당연히 이를 본 산둥 벤치는 반발하고 나섰다.

0-1로 뒤진 전반 10분 강상우가 동점 골을 터뜨리자, 소아레스 감독은 최 감독이 보라는 듯 산둥 벤치로 다가가서 격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그를 도발했다.

이를 본 산둥 코칭 스태프와 최 감독, 선수들이 일제히 항의했지만 주심의 처벌은 없었다. 이런 상황서 승부차기 승리로 끝나고 나서 베이징 지역지들이 최강희 감독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최 감독은 수아레스 감독의 행동에 대해 "소아레스 감독은 그 행동으로 퇴장당했어야 한다"라며 "축구는 양 팀이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다. 내가 축구 감독을 30년 동안 했는데 처음 보는 행동이다"라면서 "심지어 제제를 안 했다. 상대 감독이 우리를 존중했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이를 들은 베이징 언론의 한 기자는 최강희 감독에게 수아레스 감독을 거론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최강희 감독은 "존중받을 행동을 해야 존중하는 것이다. 질문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불쾌함을 나타냈다.

이어 "기자 당신이 봤을 때 그런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저런 행동이 룰을 어기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축구를 모르는 것이다"고 불쾌함을 나타냈다.

이를 본 베이징 언론 기자들은 계속 최강희 감독을 괴롭혔다. 한 기자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최강희 감독과 산둥의 카드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들은 최강희 감독은 기자 회견장을 박차면서 "기자면 기자다운 질문을 해야 한다. 어디서 기자 같지도 않은 사람들이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면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비를 거는 것 같다"라고 분노했다..

최 감독은 지난 5월 산둥의 승부조작 관련 혐의로 인해 하오웨이 감독이 경질되면서 후임으로 부임했다. 팀 전력을 안정화시킨 그는 지난 7월 중국 슈퍼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로 이끌기도 했다.

산둥은 오는 23일과 27일 다롄 프로와 각각 리그, FA컵 2연전을 치른ㄴ다. 이에 앞선 19일엔 카야FC(필리핀)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산둥 웨이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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