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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와타루 어떡해!!…리버풀, 뮌헨 '21세 MF' 575억에 영입 임박→메디컬 진행

기사입력 2023.09.01 20:0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이 또 한 명의 미드필더 영입을 앞두면서 신입생 엔도 와타루 미래에 시선이 쏠렸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는 걸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 머지 사이드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시간으로 9월 2일 오전 7시에 문을 닫는 2023 여름 이적시장이 점점 마감 시한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은 네덜란드 미드필더 흐라번베르흐를 두고 뮌헨과 이적료 합의에 성공했다.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들은 리버풀이 기본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75억원)에 흐라번베르흐를 영입하기로 뮌헨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단 간의 합의가 완료되면서 흐라번베르흐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하면 리버풀과 흐라번베르흐는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생 어린 미드필더 흐라번베르흐는 지난 2018년 아약스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2019/20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리그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당시 흐라벤베르흐는 아약스의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으며 2020/21 시즌부터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아약스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2020/21 시즌과 2021/22 시즌 각각 리그에서만 30경기 이상을 출전했던 흐라벤베르흐는 어린 나이임에도 소속팀 활약을 인정받으며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유로 2020 대회에 참가했고 잠재성을 인정받았다.

왕성한 활동량을 포함해 키 190cm에서 나오는 좋은 신체 조건을 갖고 있으며, 빼어난 탈압박 능력과 정교한 킥 등 기술적인 부분도 뛰어나 육각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은 흐라벤베르흐는 지난해 여름 1850만 유로(약 270억원)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빅클럽에 합류했다. 

하지만 뮌헨 이적은 흐라벤베르흐에게 오히려 독이 됐다. 중원에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라는 확실한 주전 조합을 갖춘 뮌헨은 흐라벤베르흐를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22/23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3경기에 불과했으며 출전 시간도 559분에 그쳤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흐라벤베르흐를 믿는 것이 아닌, 콘라트 라이머 영입을 선택했고, 흐라벤베르흐는 2023/24 시즌 개막 이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흐라벤베르흐가 출전 시간 보장을 원한다면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한 가운데 중원 강화를 원하는 리버풀이 손길을 내밀었다.

리버풀이 흐라번베르흐 영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흐라벤베르흐는 오랜 시간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타깃"이라며 "그는 아약스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에서 리버풀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클롭 감독은 몇 달 전에 선수 대리인과 만났지만 그가 2023/24시즌 뮌헨 계획 안에 포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다려야 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클롭 감독이 예전부터 원했던 미드필더가 합류를 목전에 두면서 일부 팬들은 엔도 와타루 상황을 주시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58억원)에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여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그리고 엔도를 영입한 리버풀은 흐라번베르흐과 계약하게 되면 미드필더만 무려 4명을 영입하게 된다. 이들 중 '월드컵 위너' 맥앨리스터와 '헝가리 베컴' 소보슬러이는 최근 리버풀 중원의 새로운 주전으로서 선발로 출격하면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다만 지난 18일에 합류해 아직 새로운 팀에 적응하지 못한 엔도는 지난 28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로 나왔지만 후반 13분에 교체됐다. 그런 가운데 선수단에 젊고 재능 있는 흐라번베르흐가 추가되면서 엔도의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늘어났다.

두 선수 역할과 스타일은 모두 다르지만 흐라번베르흐는 이제 21세로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이지만 1993년생 엔도는 30세가 된 선수이다. 게다가 이적료도 흐라번베르흐가 훨씬 더 높으면서 클롭 감독이 가능하면 엔도보다 젊고 더 비싼 흐라번베르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추측됐다.

물론 엔도는 아직 리버풀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지 않았기에 클롭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는다면서 오히려 흐라번베르흐를 누르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2023/24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두 선수의 주전 경쟁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 DPA, AP/연합뉴스, 로마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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