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3경기 연속으로 침묵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3연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이날 안타로 아쉬움을 만회했고, 시즌 타율은 그대로 변함없이 0.274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세인트루이스의 베테랑 선발투수 아담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초구 직구를 노려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다만 후안 소토-매니 마차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첫 타석에서 본인이 직접 치고 1루에 나갔다면, 이번에는 팀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루주자 트렌트 그리샴을 2루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김하성은 중견수 뜬공과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을 치고 물러나면서 더 이상 출루하지 못했다. 특히 네 번째 타석에서 6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3루수 땅볼을 치며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평소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던 김하성이 땅볼 타구를 놓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메이신 윈의 타구를 흘렸고, 김하성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올 시즌 자신의 7번째 실책. 그나마 김하성으로선 실책 이후 팀이 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5회까지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가 6회초 맷 카펜터의 1타점 적시타로 0의 행진을 멈춘 데 이어 7회초 개럿 쿠퍼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세인트루이스가 8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솔로포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샌디에이고가 9회초 쿠퍼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면서 4-1로 승리했다.
7이닝을 책임진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2피안타 5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11승을 달성했고, 뒤이어 나온 로버트 수아레즈와 조시 헤이더가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