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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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 맹활약+공격수 득점포 '쾅쾅쾅'…인천, 하이퐁 연장전 끝 3-1로 이겨→ACL 본선 진출 [ACL 리뷰]

기사입력 2023.08.22 22:08 / 기사수정 2023.08.22 22:08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현석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첫 승을 거두며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이퐁 FC와 2023/24 시즌 ACL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해고 연장에서 터진 에르난데스와 제르소의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로 마감했던 인천은 이미 ACL 진출권을 확보한 전북 현대가 FA컵 정상에 오르면서 구단 역사상 첫 ACL 무대에 오르게 됐는데, 이번 하이퐁과의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ACL 본선 조별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ACL 조 추점의 경우 오는 24일 오후 5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사에서 진행되며, 이후 9월부터 조별리그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은 3-5-2 전술로 나섰다. 김동헌 골키퍼를 비롯해 델브리지, 김동민, 오반석이 백3을 구성했다. 강윤구과 정동윤이 윙백을 맡으며, 중원은 음포쿠과 문지환, 이명주가 지켰다. 최전방 투톱에는 무고사, 천성훈이 나섰다.

하이퐁은 4-3-3 전술로 맞섰다. 응우옌 딘 찌우가 골문을 지키며, 찌우 비엣 훙, 반 메우스 벤자민 패트릭, 당 반 토이, 팜 트룽 히우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진은 비사인더 비코우, 응우옌 하이 후이, 음판데 호셉 음볼림보가 호흡을 맞춘다. 공격진은 르엉 황 남, 유리 마무테, 응우옌 흐우 손이 구성했다. 



전반 초반 인천은 안정적인 빌드업을 바탕으로 하이퐁 선수들을 압박하며 계속해서 볼을 접유했다. 하지만 하이퐁의 역습 한 방에 수비가 무너지며 선제골을 실점했다. 전반 6분 수비 뒤편으로 넘어온 공을 유리 마무테가 수비 방해를 이겨내며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고,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 이후 인천은 다시 압박을 가하며 하이퐁을 위협했다. 전반 13분 강윤구와 음포쿠의 연계를 통해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크로스가 문전 앞에 위치한 공격수 대신 골키퍼에게 향하며 아쉽게 공격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하이퐁을 위협하던 인천의 공격은 결국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반 17분 음포쿠가 상대 수비의 클리어링을 재차 잡아내며 상대 페널티박스로 전진했고, 이후 음포쿠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는 음포쿠 머리에 닿지 못하며 아쉽게 넘어가는 듯 했지만 문전 앞으로 기다리던 천성훈이 이를 헤더로 가볍게 밀어 넣었고 응우옌 딘 찌우가 몸을 날려 막았지만 공은 하이퐁 골문 안쪽으로 흘러 들어갔다. 

인천은 동점골을 넣은 후 하이퐁을 압박하며,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잡기도 했다. 전반 2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주가 건넨 패스를 음포쿠가 다시 돌려줬고, 이후 이명주가 다시 페널티박스 정면에 위치한 무고사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무고사는 곧바로 중거리 슛을 시도햇지만, 문전 앞 수비수에게 막혔다. 

하이퐁의 반격도 거셌다. 하이퐁은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비산테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인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후 재차 시도한 공격 기회에서는 문전 앞에서 찌에 비엣 훙이 결정적인 헤더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이후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두 팀은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부터 인천은 하이퐁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2분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정동윤이 하이퐁 수비수 3명을 제쳐내며 상대 골문 직전까지 진출해 슈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도 응우옌 딘 찌우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도 제르소가 단독 돌파 이후 정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6분 무고사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지만 이번에도 아쉽게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하이퐁은 유리 마무테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후반 24분 인천 문전 앞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를 쇄도하던 마무테가 곧바로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제대로 임팩트 되지 않으며 골문 방향으로 향하지 못했다. 

마무테의 헤더로 자신감을 얻은 하이퐁은 이후 라인을 올리며 인천 수비진을 압박했고, 인천 수비진의 공을 뺏은 응우옌 흐우 손이 올린 크로스가 아쉽게 골라인 밖으로 나가며 공격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인천도 하이퐁 문전 앞에서 천금 같은 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 놓쳤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무고사가 정확하게 헤더로 마무리했는데, 응우옌 딘 찌우가 엄청난 순발력으로 막아냈다. 무고사는 이후 세컨볼을 재차 슈팅했는데 이마저도 골키퍼 머리를 맞고 골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인천은 후반 투입된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공격에서 합작했다. 후반 28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은 제르소가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없이 자리한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에르난데스가 지체없이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크게 떠버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42분에는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침투 이후 문전 앞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쪽으로 향하지 않고, 페널티박스를 가로질러 골문 앞을 지나쳤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하이퐁 문전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키커로 나선 신진호의 크로스가 너무 높게 날아가며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선수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경기는 후반 득점 없이 1-1로 마무리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에도 인천은 꾸준히 하이퐁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 기회를 노렸다. 연장 전 7분 김도혁의 크로스를 잡은 무고사가 슈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넘어갔다. 

계속해서 득점을 노리던 인천은 결국 무고사, 제르소, 에르난데스의 합작품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1분 중원에서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낸 인천은 제르소가 무고사에게 패스를 건네며 역습을 시도했다. 

무고사는 곧바로 쇄도하는 제르소를 향해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제르소는 침투 이후 반대편에서 뛰어들어가는 에르난데스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방해하는 수비수가 없었던 에르난데스는 가볍게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연장 후반에는 하이퐁이 인천을 압박하며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이퐁은 연장 후반 시작 후 5분 동안 인천 수비와 미드필더진을 강한 압박으로 당황시키며 빠르게 공 소유권을 되찾아왔다. 다만 문전 앞까지 향하는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번번히 박스 앞에서 공격이 끊겼다. 

인천은 승부의 쐐기를 박기 위해 하이퐁의 압박을 뚫고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연장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가 상대 수비가 없는 공간으로 롱패스를 건네며 뛰어나온 응우옌 딘 찌우가 머리로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인천은 경기 막판 추가 득점으로 경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제르소가 빠른 돌파로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고, 제르소는 이후 골키퍼까지 제쳐냈다. 골라인 앞에선 제르소는 인천 팬들에게 환호성을 유도한 후 슈팅으로 하이퐁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하이퐁이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인천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과거 인천에서 활약했던 쯔엉도 모습을 드러냈다. 쯔엉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으로 오랜만에 인천 홈구장을 밟게 됐다. 

엉은 K리그 최초의 베트남 선수로 2016년 1시즌 임대되어 4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강원으로 임대된 후 2경기를 더 뛰었다. 2016시즌 당시 쯔엉과 함께 뛴 인천 선수로는 김도혁, 김대중, 이태희 등이 있다. 쯔엉은 2016년부터 베트남대표팀에서 31경기를 뛰면서 박항서 감독의 애제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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