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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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똑똑한 류현진, 강한 공 없지만 타자들 심리 읽었다"

기사입력 2023.08.21 08: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활투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극찬을 보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 팀의 10-3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1회말 신시내티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낙차 큰 커브로 타이밍을 뺏으며 범타 처리한 뒤 맷 매클레인을 삼진, 엘리 데 라 크루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가장 큰 고비는 2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스펜서 스티어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토론토 3루수 맷 채프먼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된 가운데 1사 후 엔카르나시온-스트랜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류현진은 여기서 노엘비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좌익수의 송구를 받은 3루수 채프먼이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2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공이 뒤로 빠지면서 1, 3루 주자가 모두 득점햇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루크 메일리를 우익스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낸 뒤 3회부터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신시 내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 평균구속은 141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브,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공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신시내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토론토 타선이 5회까지 9점의 득점 지원을 안겨주면서 류현진은 시즌 2승을 손에 넣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89로 크게 끌어내렸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돌아왔다. 최선을 다하는 류현진의 모습을 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기 시켜주는 게임이었다"며 "류현진은 많은 투수들보다 세게 던지지 않고 멈춰서서 '와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투구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똑똑하다. 타자들의 스윙과 열정을 누구보다 잘 읽는다. 젊고 공격적인 타자들에게는 매우 위험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엘리 드 라 크루즈와의 대결이 완벽한 예였다. 투 스트라이크에서 106km, 107km짜리 커브로 탈삼진을 잡아냈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 넘게 재활과 회복 과정을 거쳤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를 고려하면 재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류현진은 이를 비웃듯 성공적으로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왔다.

이날 신시내티전까지 4경기 19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강속구 없이도 15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것은 물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5로 수준급 세부 지표를 찍고 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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