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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전 해트트릭 봤어?' 맨시티, 바르셀로나 출신 MF 관심→'장기 결장' 더브라위너 대체자로 낙점

기사입력 2023.08.16 21: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케빈 더브라위너의 장기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맨시티가 스페인 대표팀과 RB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영입에 나섰다. 

맨시티는 최근 팀의 핵심이자 주장인 더브라위너가 장기 부상으로 빠질 위험에 놓였다. 지난 6월 인터밀란과의 2022/23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햄스트링을 다쳤던 더브라위너는 지난 12일 번리와의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이 재발해 전반 23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경기 당시에는 더브라위너가 걸어서 경기장을 떠나며 우려가 덜 했지만, 검사 결과 상태가 좋지 못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더브라위너는 최소 3개월, 최대 4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시즌 전반기 일정을 모두 전부 소화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벨기에 매체 '헷 니우스블라트'가 내놓은 견해에 따르면 4개월 결장이 오히려 나은 수준이다. 매체는 "더브라위너 상황이 좋지 않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지만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수술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더 브라위너가 수술대에 오른다면 2023년 경기 출전은 불가능해질 수 있다. 그는 내년 6월에 열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더브라위너가 다음 시즌에서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점치기도 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애제자 더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경기 일정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우리는 아시아로, 미국으로 간다. 정말 힘든 경기들과 더비, 큰 경기들을 치른다. 쇼를 계속하기 위해 선수들은 넘어지고 또 넘어진다. 십자이대를 다친 티보 쿠르투아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에데르 밀리탕이나 더브라위너가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다쳤을 것이다"라며 프리시즌에도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 선수에게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앞을 내다봐야 하고 다른 대안들이 있다. 지금 다른 선수들을 위한 기회가 생겼다. 삶은 우리에게 기회를 준다. 난 선수들이 이 기회를 잡을 거라고 꽤 확신한다"면서 그동안 기회를 잘 얻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갈 거라고 밝혔다.





하지만 맨시티도 아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더브라위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대체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였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9일 개인 SNS를 통해 "맨시티는 파케타에 관해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웨스트햄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쉬운 협상이 될 것 같진 않지만 파케타는 맨시티의 이적시장 영입 목록에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웨스트햄이 높은 이적료를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다니 올모도 맨시티의 영입 목표로 떠오르며 관심받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매체 지안루카 디마르지오는 16일(한국시간) "맨시티가 더브라위너의 대체자로 올모를 꿈꾼다"라고 보도했다. 

지안루카 디마르지오는 "더브라위너를 대체할 과르디올라 감독의 희망은 올모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항상 그를 팀으로 데려오 싶어 했으며, 노력 중이다. 다만 라이프치히는 그를 맨시티에 팔 생각이 없다"라며 올모에 대한 맨시티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라이프치히가 협상 의지가 없다고 전했다. 

올모는 지난 2020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미드필더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에서 모두 뛸 수 있으며 안정적인 빌드업과 찬스 메이킹 능력, 창의적인 패스와 전진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이미 스페인 대표팀에도 합류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올모는 또한 과거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쳤는데, 그가 바르셀로나 유스에 있던 2007년부터 2014년 사이에 펩 과르디올라도 바르셀로나 1군 감독으로 활약했기에 과르디올라는 해당 시절부터 올모를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올모는 2023/24 시즌 종료 이후 5000만 유로(약 73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지만, 이번 시즌 그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두 배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 라이프치히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의 대체를 위해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있기에 올모 협상에 도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올모는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시즌 첫 경기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슈퍼컵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뮌헨을 침몰시켰기 때문이다. 

올모는 지난 13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바이에른 뮌헨의 2024 DFL(독일축구리그)-슈퍼컵 단판 승부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올모는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뮌헨 수비수들 사이에서 세컨볼을 잡았고,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까지 곧바로 터트렸다. 전반 44분 환상적인 턴 동작으로 뮌헨 선수들을 제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뮌헨 센터백 마티아스 더리히트와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가 협력 수비를 펼쳤지만, 이를 올모가 턴 동작 하나로 가볍게 벗겨냈고,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올모는 후반 23분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라이프츠히는 뮌헨의 슈퍼컵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뮌헨은 김민재와 영입 직후였던 케인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승리하지 못했기에 올모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바르셀로나를 거치며 라이프치히의 핵심으로 성장한 올모가 바르셀로나 출신의 전설적인 감독 과르디올라의 제안을 받고 맨시티로 향하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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