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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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에 우릴 이용?!", "돈 밝히는 건 천재"…레알 팬, 'PSG 훈련 복귀' 음바페에 대폭발

기사입력 2023.08.13 20: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1군 훈련에 복귀한 킬리안 음바페를 본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크게 분노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PSG는 음바페를 용서했다. 음바페는 정상적으로 1군 훈련에 복귀했다. PSG가 성명을 통해 음바페가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할 거라고 발표했다. 음바페와 PSG는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는 음바페와 함께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음바페는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았고, 로리앙과의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네이마르 같은 최근 몇 년간 팀의 상징적인 선수를 내보낼 예정인 PSG는 선수들과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 상황은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으며 음바페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로리앙과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 본 음바페는 지난 몇 시간 동안 PSG와 화해의 길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당사자간 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접어든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PSG는 이를 되돌리려고 한다. 뤼카 에르난데스, 우스만 뎀벨레 같은 높은 수준의 프랑스 선수들을 영입했고, 랑달 콜로 무아니까지 영입해 음바페와 '프렌치 커넥션'을 만들 예정"이라며 "PSG 보드진은 음바페와 갈등을 끝내고 2025년 여름 레알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PSG와 음바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지난 6월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해 구단과의 사이가 악화됐다. 2024년 6월까지 계약했던 음바페는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었다.





이에 PSG는 어떻게든 이번 여름 음바페를 팔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영입 당시 20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투자했던 PSG로서는 음바페를 공짜로 풀어줄 수는 입장이었다. PSG는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하든, 올 여름 떠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팀을 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급료 지급을 중단하고 시즌 내내 벤치에 머물게 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거액의 오퍼를 받았으나 이를 마다하고 PSG에서 남은 한 시즌을 뛰겠다는 뜻을 전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음바페가 내년 여름까지 뛰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로 이미 레알과 합의를 마쳤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레알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시즌 막바지 짧은 휴가 기간 때 마드리드를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고, 레알과 구두 합의까지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PSG 잔류를 촉구하는 통에 레알 이적을 뒤로하고 PSG와 2+1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레알 이적을 원한다는 듯한 자세를 취했으나 현 상황을 보면 PSG와 재계약에 레알을 이용한 것 같은 느낌마저 주고 있다. 레알 팬들 입장에서는 2년 연속 음바페에게 당한 셈이다.





마르카가 보도한 기사에는 레알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한 팬은 유리몸으로 전락한 프랑스 재능 폴 포그바를 거론하면서 "음바페는 내가 본 선수 중 포그바와 함께 가장 과대평가 된 선수다. PSG 경력이 끝나면 카타르로 돈을 벌러 떠날 거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팬은 "음바페는 레알과 사우디를 이용해 계약금을 부풀리고 새로운 계약도 부풀리고 있다. 돈 밝히는 것에 있어서는 천재가 분명하다"고 비꼬았으며 다른 팬은 "어릴 때부터 드림클럽이라고 하더니... 음바페는 존중이라고는 모르는 선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PSG는 이날 열린 로리앙과의 리그1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음바페와 함께 이적설에 휘말린 네이마르가 빠지면서 공격에 날카로움이 보이지 않았다. 이강인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공식 데뷔전을 치렀으나 82분을 뛰는 동안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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