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셀틱이 리그 개막전을 승리하며 분위기를 올린 가운데 이번 2라운드 경기에서는 코리안 트리오 중 양현준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셀틱은 1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버딘 피토드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라운드 에버딘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셀틱은 골키퍼 조 하트 골키퍼를 비롯해 앤서니 랄스톤, 카메론 카터-비커스, 마이크 나브로츠키, 그렉 테일러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더는 칼럼 맥그레고르, 데이비드 턴불, 매튜 오레일리가 호흡을 맞춘다. 전방 3톱에는 리엘 아바다, 마에다 다이젠, 후루하시 교고가 자리해 로스 카운티 골문을 노린다.
양현준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권혁규는 아쉽게도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리그 2라운드 출전도 불발됐다.
에버딘을 상대로 최근 6경기에서 6연승을 거두고 있는 셀틱은 이번 경기에서 에버딘을 잡고 개막 후 곧바로 2연승을 잡을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셀틱은 한국 선수들이 3명이나 자리하며 개막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셀틱은 이미 지난 2021년부터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 등은 이미 2시즌 전부터 셀틱에 합류해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2022/23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오현규를 영입했다. 오현규는 셀틱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시즌 절반만 뛰고도 총 7골을 수확했다. 이미 스트라이커 자리는 일본 출신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후반 교체자원으로 뛰었으나 순도 높은 득점을 기록하며 셀틱의 트레블 성과에 일조했다.
이번 여름에는 강원FC에서 양현준, 부산 아이파크에서 권혁규를 영입했다. 두 선수는 이미 프리시즌 동안 셀틱 적응을 위해 친선 경기에 출전하며 폼을 끌어 올렸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애슬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 출전해 시동을 걸었다.
그중 양현준은 지난 로스 카운티전에서 출전하며 개막전 스코틀랜드 무대 데뷔에 성공했다. 셀틱은 후반 34분 부상을 당한 아바다와 후루하시를 빼며 제임스 포레스트와 함께 양현준을 투입했다. 양현준은 20분가량을 소화하며 우측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드리블,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데뷔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다.
추가시간 포함 20분가량 소화하면서 14번의 볼터치와 12번의 패스 시도, 그중 92%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양현준은 사이드라인을 따라 드리블하는 대신 과감하게 가운데로 치고 들어왔다. 순간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로 수비수 3명 사이까지 파고들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마지막 수비수를 제치지 못했지만, 첫 공식전에서 보여준 그의 존재감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한편 이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오현규는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예상된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에버딘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직접 오현규에 대해 언급하며 "오현규는 아마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아틀레틱전에서 종아리를 다쳤지만 주말에 훈련을 했고, 경기에도 참여했다"라고 부상 소식을 전했다.
오현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양현준은 2라운드 에버딘전에서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양현준이 2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결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셀틱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