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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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환 홈런 제외 처참했던 한화 경기력, 5연패 자초한 마운드와 방망이

기사입력 2023.08.12 00:1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의 집단 난조와 타선 침묵으로 안방에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긍정적인 요소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던 변명의 여지가 없는 참패였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차전에서 1-11로 졌다.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3-9 패배부터 시작된 연패가 어느덧 '5'까지 늘어났다.

한화는 이날 객관적인 선발투수 매치업부터 열세였다. 두산이 올 시즌 7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14로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 중인 브랜든 와델을 내세운 반면 한화는 5선발 격인 한승혁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승혁은 2023 시즌 승리 없이 20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77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한승혁은 경기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김재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2사 후 김재환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한승혁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2회초 2사 후 허경민에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는 0-3까지 벌어졌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재호에 안타, 로하스에 2루타를 맞은 뒤 양석환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한화 벤치는 한승혁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투수를 이태양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태양은 김재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밀어내기로 이어졌고 스코어는 0-4로 벌어졌다.

여기에 야수진의 수비 집중력까지 흔들렸다. 3회초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강승호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아웃 카운트를 늘리지 못한 채 두산에 한점을 더 내줬다. 이태양이 2사 만루에서 허경민에 3타점 2루타를 맞아 점수 차가 0-7이 되면서 사실상 게임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4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슈퍼루키 김서현의 피칭도 실망스러웠다. 2⅔이닝 동안 3피안타 6볼넷 1사구 4실점으로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김서현은 지난 6월 7일 두산전 이후 64일 만에 오른 1군 마운드에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새삼 또 한 번 실감했다.



타자들도 힘을 쓰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0-2로 뒤진 2회말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의 컨트롤 난조 속에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오선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 타선은 이후 6회말 1사 1·2루에서 김태연의 1타점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한 뒤 9회말 김인환의 3점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지만 전체적으로 퍼포먼스에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게임에 앞서 연패가 더 길어지기 전에 끊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외려 홈팬들 앞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오는 12일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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