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최승용이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최승용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최승용이 선발승을 챙긴 건 지난 5월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6이닝 1실점) 이후 87일 만이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최승용은 불펜에서 경기를 소화했고,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원준이 허리 담 증세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고, 선발 중책을 맡은 최승용은 안정감 있는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덕분에 팀은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9일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 앞서 "편하게 생각했을 때 3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선발과 불펜을 왔다갔다 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좋은 투구를 했다"고 최승용을 칭찬했다.
또 이 감독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볼이 많지 않았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투구 템포도 빨랐고, 벤치에서 볼 때도 매우 안정감이 있었다. 구위적인 면에서 볼 때도 아주 좋았다. 앞으로의 투구가 더 기대된다"고 최승용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한편 원태인을 상대로 위닝시리즈 확보에 나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장승현(포수)-이유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전날과 달리 이날 경기에서는 장승현이 먼저 포수 마스크를 쓴다. 이승엽 감독은 "전날 양의지가 빠진 이후 첫 경기를 치렀는데, 박유연이 잘 준비해줘서 팀이 이길 수 있었다. 그런 선수가 한 명씩 나와주면 팀 분위기가 더 밝아질 수 있다"며 "아무래도 알칸타라가 워낙 빠른 공을 던지고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타격보다 수비 쪽을 생각해 장승현을 기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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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