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홍현석의 동료 기프트 오르반(21, 헨트) 영입을 위해 접촉을 시작했다.
벨기에 유격 축구 기자 사챠 타볼리에리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토트넘이 헨트의 공격수 기프트 오르반에 대해 구단 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기자는 "토트넘이 헨트의 오르반에 대해 구단과 협상을 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오르반에 대해 헨트와 대화를 나누면서 보너스를 포함해 최대 3000만 유로(약 431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르반의 프로필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확인했다. 공식적인 제안을 보내는 것은 현재 해리 케인의 상황과 연관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헨트는 1900년 창단해 올해 122주년을 맞은 구단이지만 리그 우승은 다른 구단들에 미려 2014-15시즌, 딱 한 차례에 불과한 팀이다. 지난 시즌 홍현석이 이적하며 한국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이다.
기프트는 2002년생 나이지리아 공격수로 어린 나이에 이름 그대로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스타박(노르웨이)에서 이적하기 전인 2021/22시즌 그는 노르웨이 리그 16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기프트는 프로 데뷔 2년 차에 불과했던 2022/23시즌 후반기엔 무려 20골을 몰아쳤다.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에서 기프트는 10경기 789분을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경기력을 보였다. 나아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도 그는 6경기 6골을 터뜨려 이번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 진출권도 따냈다.
생애 첫 유럽대항전 무대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도 기프트의 활약은 이어졌다. 32강 토너먼트부터 참여한 그는 6경기 6골을 폭발했다.
특히 바샥셰히르(튀르키얘)와의 16강 2차전에서 기프트는 단 3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역대급 결정력을 과시했다. 첫 골은 홍현석의 도움이 있었다.
기프트는 지난 8월 1일 있었던 코르트라위크와의 2023/24시즌 리그 개막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현재 해리 케인의 거취에 모든 사활을 걸고 있다. 케인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고 선수 본인도 뮌헨행에 긍정적이다. 개인 합의를 마치고 구단 간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완고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을 향한 뮌헨의 세 차례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뮌헨은 최근 세 번째 제안으로 이적료 1억 유로(약 1440억원)에 보너스를 더 얹은 금액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1억 유로 대신 1억 파운드(1억 1600만유로, 한화 약 1671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뮌헨이 네 번째 협상 테이블을 준비하는 가운데 토트넘도 케인의 이탈을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현석의 동료인 기프트가 어쩌면 손흥민의 새로운 동료가 되는 순간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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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