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북이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맞대결에서 박재용의 K리그1 데뷔골과 한교원의 1골 1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14분 한교원의 도움을 받아 박재용이 전북 입단 후 데뷔골에 성공해 리드를 가져왔고 44분엔 정우재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헤더로 밀어 넣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
전북은 이 승리로 광주를 제치고 다시 3위(12승 4무 9패 승점 40)로 올라섰다. 반면 인천은 휴식기전 5경기 무패 행진이 끊겼다. 휴식기가 독이 된 꼴이 됐다. 승점을 쌓지 못한 인천은 8위(8승 9무 8패 승점 33)를 유지했다.
전북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김정훈 골키퍼를 비롯해 정우재, 홍정호, 페트라섹, 최철순이 수비를 구성했다. 문선민과 한교원이 측면, 중원에 보아텡, 류재문이 지키고 최전방에 하파 실바, 박재용이 출격했다.
인천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이태희 골키퍼를 비롯해 델 브리지, 김동민, 오반석이 백3를 구축했다. 민경현, 김준엽이 윙백을 맡고 김도혁, 이명주가 중원을 지켰다. 김민석과 무고사, 음포쿠가 공격진에 나섰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전북이 전반 11분 먼저 기회를 잡았다. 하파엘 실바가 코너킥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다.
엄청난 양의 비가 전주성에 쏟아지면서 경기장에 물웅덩이가 고이기 시작했고 점점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 득점도 결과적으로 물웅덩이의 영향을 받았다. 전반 14분 프리킥 이후 상황에서 박재용이 동료의 슈팅이 빗물에 제대로 흐르지 못하자 다시 공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박재용은 전북 이적 후 데뷔골이자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전반 17분 반격을 시도했다. 무고사를 중심으로 전진한 인천은 이명주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슈팅이 높이 떴다.
경기를 주도하던 전북은 류재문이 전반 32분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하며 박진섭이 이른 시간 교체 투입됐다.
인천은 전반 36분 오른쪽에서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시저스킥으로 처리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임팩트는 정확했지만, 공이 높이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단순하게 추가 골에 성공했다. 전반 45분 왼쪽에서 올라온 정우재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중앙으로 들어와 헤더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전반은 전북의 리드로 끝이 났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석, 음포쿠를 빼고 제르소, 김보섭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인천은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북도 후반 17분 한교원, 문선민 대신 송민규, 백승호가 투입되면서 체력 안배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인천은 천성훈까지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임했지만,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전북은 볼을 천천히 돌리면서 인천의 틈을 노렸다. 여유를 찾은 전북은 경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46분 박진섭이 코너킥 상황에서 아력한 헤더로 쐐기 골을 노렸지만,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도 막판 공세를 올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