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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3총사 모두 교체명단' …셀틱, 로스 카운티전 선발 공개→양현준+권혁규 '리그 데뷔하나 [SPL 라인업]

기사입력 2023.08.05 19:45 / 기사수정 2023.08.05 19: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셀틱이 리그 개막전을 앞둔 가운데, 올 시즌 셀틱에서 활약할 코리안 트리오도 교체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시즌 개막전부터 세 선수의 출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셀틱은 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라운드 로스 카운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개막전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셀틱은 골키퍼 조 하트 골키퍼를 비롯해 앤서니 랄스톤, 카메론 카터-비커스, 마이크 나브로츠키, 그렉 테일러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더는 칼럼 맥그레고르, 데이비드 턴불, 매튜 오레일리가 호흡을 맞춘다. 전방 3톱에는 리엘 아바다, 마에다 다이젠, 후루하시 교고가 자리해 로스 카운티 골문을 노린다.

선발에 오르지 못한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는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후반 출전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상대인 로스 카운티를 상대로 최근 8경기 8연승을 거두고 있는 셀틱은 이번 경기에서도 로스 카운티를 잡아내며 개막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리그와 스코티시컵,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8번째 트레블(3관왕)까지 성공했었던 셀틱은 올 시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닌 새롭게 부임한 브랜든 로저스 감독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당초 레스터 시티를 이끌었던 로저스 감독은 지난 2022/23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경질되며 무직 상태였는데, 셀틱 감독이었던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에 새롭게 부임하며 셀틱 감독직을 맡게 됐다. 

로저스 감독은 이미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셀틱을 이끈 경력이 있으며, 당시 2016/17 시즌과 2017/18 시즌 모두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시즌 셀틱이 더욱 관심을 받는 이유는 셀틱 중원과 공격진의 미래로 자리 잡은 한국인 선수들 때문이다. 셀틱은 이미 지난 2021년부터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 등은 이미 2시즌 전부터 셀틱에 합류해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2022/23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오현규를 영입했다. 오현규는 셀틱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시즌 절반만 뛰고도 총 7골을 수확했다. 이미 스트라이커 자리는 일본 출신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후반 교체자원으로 뛰었으나 순도 높은 득점을 기록하며 셀틱의 트레블 성과에 일조했다. 

일본 선수들뿐만 아니라 오현규로 쏠쏠한 재미를 본 셀틱은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번 여름에는 강원FC에서 양현준, 부산 아이파크에서 권혁규를 영입했다.




셀틱은 지난달 2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현준, 권혁규와 계약을 연달아 발표했다.

셀틱은 먼저 양현준과의 사인 소식을 공개했다. "우리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선수인 양현준이 5년 계약으로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는 셀틱은 "지난 시즌 K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21세 공격수 양현준은 또 다른 한국인 공격수 오현규와 셀틱 파크에서 합류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22살 미드필더 권혁규는 새 선수인 양현준, 그리고 같은 나라 선수인 오현규와 함께하게 된다"고 권혁규의 영입도 알렸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당시 양현준 영입에 대해 "그를 영입하게 돼서 기쁘고, 그가 또 하나의 훌륭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양현준은 지난 시즌 한국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될 만큼 흥미로운 선수이며, 이는 그의 자질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난 그가 셀틱에서 큰 영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이미 팀에 적응을 마친 상황에서 양현준과 권혁규는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 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두 선수는 셀틱이 진행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애슬레틱 빌바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셀틱 적응에 시동을 걸었다.

친선 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친 세 선수는 이제 로스 카운티를 상대로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호흡을 맞추기만 기다리고 있다. 세 선수가 동시 출전한다면 과거 '기차 듀오' 기성용과 차두리가 활약한 이후 처음으로 셀틱에서 2명 이상의 한국인이 동시에 뛰게 된다.

유럽 리그에서 한국인 선수 3명이 호흡을 맞추는 건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활약한 구자철, 홍정호, 지동원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오현규와 권혁규는 군 복무 당시 김천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오현규와 양현준은 평소 절친한 사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프리시즌에서 이미 출전을 경험한 '코리안 트리오'는 당장 이번 시즌부터 확고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마에다와 후루하시 등 일본 공격수들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로저스 감독이 갑작스럽게 한국 선수들을 주전으로 기용하는 선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세 선수 모두 프리시즌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기에 시즌 개막 이후 리그와 컵 경기 등에서 교체 출전으로라도 출전 기회는 계속해서 받을 가능성이 크다. 

로스 카운티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세 선수가 리그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PA wire, 로이터/연합뉴스, 셀틱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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