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의 환상적인 어시스트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팬은 김민재의 패스를 본 후 'GOAT'(역대 최고)라고 평가했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프란스 크래칙의 결승골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일본에서 열린 2차례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시티, 가와사이 프론탈레를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했던 뮌헨은 리버풀을 제압해 1승1무1패로 아시아 투어를 마쳤다. 뮌헨은 유럽으로 돌아가 8일 오전 0시 AS 모나코(프랑스)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건 김민재의 선발 출전 여부였다. 6월 기초군사훈련으로 제대로 쉬지 못했던 김민재는 맨시티전에는 결장했지만 가와사키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리버풀전에서도 벵자맹 파바르와 함께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경기장을 활발하게 누볐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잘못된 판단으로 선제골을 내주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세르쥬 그나브리의 추격골을 돕는 환상적인 패스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반 33분 김민재가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공이 리버풀 수비라인을 그대로 통과해 그나브리에게 연결됐다. 그나브리는 오른발 바깥으로 공을 돌려놓으면서 뒤따라오던 조엘 마팁을 제쳤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입단 2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린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슛을 빠른 스피드로 달려와 저지하거나 전방에 위치한 공격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주기도 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제 막 경기를 뛰기 시작한 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하기엔 아직 버겁다고 판단했는지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뮌헨 데뷔 2경기 만에 도움 한 개를 올리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팬들의 반응도 엄청났다. 뮌헨 공식 SNS에는 김민재의 환상적인 패스를 찬양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팬은 "김민재는 GOAT다"라며 김민재의 패스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고 평가했으며, 다른 팬들은 "굉장한 패스에 그나브리가 만든 굉장한 골", "김민재는 최고의 영입", "김민재의 멋진 패스였다", "코리안 스나이퍼"라고 극찬했다.
그나브리의 골과 르로이 사네의 동점골로 2-2로 전반전을 마친 뮌헨은 후반전에도 한 골을 먼저 내줬으나 잇달아 2골을 넣으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AP/연합뉴스, 바이에른뮌헨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