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현재 일본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훈련 캠프에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에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엔 뮌헨 윙어 세르주 그나브리와 과거 일본 축구대표팀 스타였던 나카타 히데토시가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겨 있었다.
2023 여름 프리시즌을 맞이해 뮌헨은 해외 투어 행선지를 아시아로 정했다. 지난 24일부터 일본에 훈련 캠프를 꾸린 뮌헨은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전을 치렀고, 오는 29일 오후 7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본 J리그1 클럽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한다.
일본 일정이 끝나면 곧바로 싱가포르로 날아간다. 상가포르에서 8월 2일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리버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아시아 투어가 종료되면서 뮌헨은 독일로 돌아간다.
뮌헨은 현재 일본 마지막 일정인 가와사키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훈련이 한창이다. 이때 뮌헨 훈련 캠프에 과거 일본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던 축구스타 나카타가 방문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뮌헨 캠프에 방문한 나카타는 그나브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1977년생이라 46세임에도 근육질 팔뚝이 눈에 띄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나카타는 29세 이른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하긴 했지만 1990년대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특히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 이전에 이탈리아 세리에A로 진출해 큰 명성을 떨쳤다.
1998/99시즌을 앞두고 AC 페루자 칼초에 입단한 나카타는 22살 어린 나이에 33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2000년 1월 세리에 명문 AS 로마로 이적했다.
나카타는 많은 기대를 안은 채 로마에 입성했지만 하필 경쟁자가 '로마의 황태자' 프란체스코 토티라는 불운을 만났다. 결국 로마에서 나카타는 주로 교체로 출전하면서 40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2000/01시즌 세리에A 우승에 일조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쿠데토(우승 방패)를 들어 올렸다.
이후 22년이 지나 김민재가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리면서 나카타 뒤를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쥔 두 번째 아시아 선수로 등극했다.
때마침 뮌헨 훈련 캠프에 김민재가 있기에 팬들은 이탈리아에서 활약했던 두 아시아 축구스타가 만남을 가졌을지 궁금해했다.
한편, 로마 시절 우승을 거머쥐긴 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나카타는 로마에 합류한지 1년 만에 파르마로 이적했다. 이때 나카타는 이적료 2840만 유로(약 396억원)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축구선수 이적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오랜 기간 깨지지 않다가 2016년 여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3000만 유로(약 418억원)에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1위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또한 일본 대표팀 후배 나카지마 쇼야가 2019년에 3500만 유로(약 487억원)로 알 두하일로 이적했고, 이번 여름 김민재가 5000만 유로(약 703억원)로 뮌헨에 합류해 아시아 축구선수 이적료 1위로 등극하면서 나카타 이적료 기록은 4위까지 밀려났다.
사진=뮌헨 SNS, AP, 로이터,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