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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바레인·쿠웨이트·태국과 항저우 AG서 한 조…쉬운 조는 아니다 [오피셜]

기사입력 2023.07.27 18: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남자축구대표팀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에서 중동의 복병인 바레인과 쿠웨이트, 그리고 동남아 강호인 태국과 붙는다.

아시아를 호령하는 한국 축구 위상을 고려하면 어느 팀도 이기지 못할 것은 없지만 조별리그 치고는 쉬운 조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별리그를 순조롭게 통과, 토너먼트 첫 판인 16강 때 어려운 팀을 만나지 않는 전술 및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황선홍호는 2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종목 조추첨에서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엔 총 23개팀이 참가했다. 4개팀이 5개조에 편성되며, D조만 3개팀이 한 조로 짜여진다. 각 조 1,2위 12개팀, 그리고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개최국 중국, 그리고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성적 상위 5개팀이 시드 배정을 받음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1그룹(톱시드) 6개국에 속했다. 4그룹, 3그룹, 2그룹, 1그룹 순으로 추첨이 이뤄졌고 황선홍호는 쿠웨이트와 태국, 바레인이 차례대로 속한 E조에 들어가게 됐다.

우선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강팀은 아니지만 중동 팀인 만큼 복병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쿠웨이트는 1982년과 1998년 대회에서 은메달을 두 번 거머쥔 적이 있으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가 출전 선수를 23세 이하로 연령제한 둔 뒤엔 한 번도 입상한 적이 없다. 심지어 2018년 대회에 불참했다.

바레인은 지난 대회 16강에 올랐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 한국전에서 황의조에 해트트릭을 내주는 등 0-6으로 대패한 적이 있다.

태국은 지난 대회에서 2무 1패를 기록한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E조를 1위를 통과할 경우, 16강에서 D조 2위를 만나게 된다. D조엔 일본과 카타르, 팔레스타인이 한 조에 묶여 있어 경우에 따라선 16강부터 한일전이 열릴 수도 있다.

한편 국제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북한은 F조 시드를 받아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대만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개최국 중국은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와 A조에 속했으며 박항서 감독을 앞세워 지난 대회 4강에 올랐던 베트남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몽골과 B조에 들어갔다.

C조는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홍콩, 아프가니스탄으로 짜여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오는 9월19일부터 시작해 폐막 전날인 10월 7일 금메달을 가리는 결승전이 벌어진다. 항저우를 비롯해 닝보, 원저우, 사오싱, 진화, 후저우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3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토트넘에서 뛰는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을 앞세워 2연패에 성공했다.

황선홍호의 금메달을 이끌 핵심 선수는 얼마 전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이다. 2022/23시즌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라리가 6골 6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활약상을 인정받아 최근 2200만 유로(315억원) 이적료에 PSG로 옮겼다.

다만 황 감독이 이강인을 뽑았음에도 아직 PSG와 차출 협의를 거친 것은 아니어서 대한축구협회와 PSG, 이강인 3자 사이의 협의가 앞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이강안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며 그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추첨 결과

A조=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

B조=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몽골

C조=우즈베키스탄, 시리아, 홍콩, 아프가니스탄

D조=일본, 팔레스타인, 카타르

E조=한국,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

F조=북한,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대만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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