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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 맨유 주장 박탈…새 캡틴은? 'OT 철인' 브루누 페르난데스 1순위

기사입력 2023.07.17 12:2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국 최고의 먹튀가 된 해리 매과이어가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그의 뒤를 이을 새로운 맨유의 주장으로 철강왕이 거론됐다.

포르투갈 언론 아볼라는 17일(한국시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매과이어가 물러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직을 맡을 새로운 선수라고 전했다. 

언론은 "이미 결정은 내려졌다. 번복은 없다. 그리고 곧 에릭 턴 하흐 감독에 의해 선수단에 전해질 것"이라며 "페르난데스가 첫 포르투갈 국적의 주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 구단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매과이어가 주장에서 물러나는 소감을 전했다. 그가 더 이상 캡틴이 아님을 공식 발표하는 것과 같다.



매과이어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휘하던 지난 2020년 초부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의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2022/23시즌부터 변화가 일어났다. 공식 경기에서 잦은 실수로 빠지는 경기가 많아지더니 시즌 막판엔 4~5순위 중앙 수비수로 밀린 것이다.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은 에릭 턴하흐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라파엘 바란, 그리고 아약스 시절 제자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둘에게 백4의 센터백 듀오를 맡겼다.



둘이 부상을 당해도 매과이어에 기회를 돌아오지 않았다. 턴하흐 감독은 스웨덴 국가대표 빅토르 린델뢰프를 쓰거나 아예 잉글랜드 국가대표 레프트백인 루크 쇼에게 센터백의 왼쪽 자리를 부탁했다.

매과이어의 출전 경기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했고 그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중 선발로 나선 경기를 절반인 8경기에 불과했다.

영국 더선은 5일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된 것을 기념해 축구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영입 톱 10을 선정해 공개했다.

2000명의 축구 팬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유리몸' 폴 포그바, '버거킹' 에덴 아자르 등 대표적인 '먹튀'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선정된 선수는 맨유 수비수 매과이어였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8000만 파운드(약 1300억원)의 이적료로 레스터 시티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8000만 파운드는 수비수 중 역대 최고 이적료다. 이 기록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레스터 시티에서의 안정감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서 그는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고 맨유 구단은 주장직을 박탈했고 적절한 시기에 새 주장을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언론에 따르면 턴하흐 감독은 새 시즌 주장으로 지난 시즌 부주장을 맡았으며 매과이어의 결장으로 주장 완장을 자주 차고 나온 브루누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맨유의 미국 투어부터 브루누가 정식 주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매과이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감독님과 논의한 끝에 주장을 바꾸겠다고 통보받았다. 그(턴하흐 감독)는 내게 이유를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지만, 셔츠를 입을 때마다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3년 반 전 내가 주장 역할을 맡은 날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게 된 것은 큰 특권이었다"는 매과이어는 "지금까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였다. 또 클럽 축구에서 가장 큰 영예 중 하나였다. 난 경기장 안팎에서 맨유의 성공을 돕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매과이어는 특히 "내게 책임을 준 솔샤르 감독에게 항상 감사할 것"이라며 전임 감독을 찾았다.

매과이어는 현재 이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팀인 웨스트햄과 연결되고 있다. 그는 잔류를 원하는 분위기지만, 주전 자리를 되찾지 못하면 계속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다. 

더불어 매과이어는 내년 여름 독일에서 개최되는 UEFA 유로 2024 출전을 위해 출전 시간 확보를 노리고 있어 ㅌ이적 가능성이 더욱 크다. 



한편 브루누는 지난 2020년 1월 맨유에 입단해 현재까지 맨유 통산 185경기를 소화했다. 64골 53도움을 기록한 그는 특히 팀 내 주전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를 소화하며 무려 3320분을 뛰었다. 세 시즌 연속 리그 3000분 이상 뛰면서 그는 성실함과 강인한 체력을 가진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PA Wire,AP,EPA/연합뉴스, 더 선, 맨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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