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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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켭 영웅, 김민재와 철벽 구축?…'노이어에 노한' 뮌헨이 GK 바꾼다

기사입력 2023.07.12 07:28 / 기사수정 2023.07.12 07:2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모로코의 카타르 월드컵 4강 주역이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김민재 영입전에서 승리를 눈 앞에 둬 수비 보강을 이룬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엔 김민재 뒤를 받치는 골키퍼 수혈에 나섰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골문을 지키며 조국을 아프리카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려놓은 야신 부누가 그 주인공이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2일 "뮌헨이 부누에 대한 관심을 다시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다시 골문 강화에 역점 기울일 것임을 알렸다.

캐나다 출신으로 부모님의 조국 모로코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부누는 지난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문지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함께 가장 주목받은 골키퍼였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벨기에전을 제외한 6경기를 전부 풀타임으로 뛰었고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선 승부차기에서 맹활약해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포르투갈과 8강전 1-0 승리 배경에도 그의 선방이 있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월드컵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뒤 주가가 폭등한 그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몇몇 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엔 스키장이 아닌 계곡 같은 위험하면서 자연적인 곳에서 스키를 타는 이른바 스키투어링을 하다가 다리 골절상을 입은 마누엘 노이어의 대안 물색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스페인 세비야에서 뛰고 있는 부누는 뮌헨 이적에 큰 관심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스위스 국가대표 얀 좀머가 같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옮겨와 독일 명문 구단 주전 수문장 역할을 잘 해냈다.

하지만 6개월 뒤 상황이 다시 달라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2년간 주전 골키퍼로 뛰었던 다비드 데헤아를 방출하면서 이탈리아 인터 밀란 문지기 안드레 오나나 영입을 눈 앞에 뒀기 때문이다. 이에 골문 공백이 생긴 인터 밀란이 좀머를 데려오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좀머는 내주기로 결심한 뮌헨은 비록 노이어가 부상에서 돌아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어느 덧 37살이 된 그와 함께 경쟁할 새로운 골키퍼를 구하는 중이다. 이에 부누가 다시 유력한 후보로 나타났다.

매체는 "독일 국가대표(노이어)와 경쟁할 수 있는 옵션은 부누이며, 세비야는 이를 잘 알고 있다"면서 "유럽에선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7번째 우승 주역인 그를 다시 눈여겨보고 있는 뮌헨도 그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부누 입장에서도 이번엔 뮌헨 입단을 긍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세비야는 지난 5월 유로파리그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AS로마를 역시 부누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차기로 누르고 우승했는데, 재정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어서 부누를 이번에 뮌헨에 내다팔면 자금 확충도 이룰 수 있다. 뮌헨이 김민재를 데려오고 해리 케인 영입에 승부수를 걸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다시 내걸었다는 점 역시 부누의 이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노이어가 위험한 지역에서 스키를 타다 부상을 입어 구단의 이에 격분하고 있고, 지난 3월 율리안 나겔스만 전 감독이 물러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오면서 뮌헨이 새판짜기에 나선 점도 부누를 독일로 부르는 요인이다.

부누가 뮌헨으로 온다면 그의 앞에 서는 김민재와 함께 뒷문에 철옹성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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