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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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럿코 구하고 롯데 울린 '슈퍼캐치' 홍창기 "흐름을 잘 끊어 놓은 것 같다"

기사입력 2023.07.09 11:41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리드오프 홍창기가 에이스 아담 플럿코를 구원하고 롯데 자이언츠를 좌절시켰다. 전반기 막판 물오른 타격감은 물론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홍창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시즌 10차전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 LG의 12-3 대승에 기여했다.

LG는 이날 1회초 터진 4번타자 오스틴 딘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회말 수비에서 롯데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플럿코가 1회말 선두타자 윤동희를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전준우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1-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플럿코가 지난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8피안타 1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2경기 연속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던 상황. 이때 홍창기가 플럿코가 고비를 넘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홍창기는 무사 2루에서 롯데 안치홍이 우측 펜스 근처로 날려 보낸 장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슈퍼캐치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이어 재빠르게 유격수 오지환에 중계 플레이를 연결했고 3루 추가 진루를 시도했던 2루 주자 전준우까지 잡아내면서 플럿코는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릴 수 있었다.

홍창기의 수비 하나는 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흔들리던 플럿코를 도와준 것은 물론 롯데의 추격 '기세'를 꺾어놨다. 플럿코는 이후 2회초, 4회초 1실점하기는 했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퀄리티 스타트 피칭과 함께 시즌 11승을 수확했다. 

홍창기는 타격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LG가 9-3으로 앞선 7회초 2사 2·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생산과 함께 전반기 막판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홍창기는 경기 후 "1회말 안치홍 선수의 타구는 일단 쫓아가면서 보니까 마지막에 뻗지 않고 살짝 떨어질 것 같아서 순간적으로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감하게 슬라이딩을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아무래도 연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 수비로) 흐름을 잘 끊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홍창기에 대한 질문만 받으면 칭찬을 쏟아낸다. 홍창기는 타율 0.331로 리그 2위, 최다 안타(97) 공동 3위, 득점(58) 3위, 출루율(0.449) 1위로 LG는 물론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유감 없이 뽐내고 있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2021 시즌 타율 0.328 172안타 4홈런 52타점 23도루 OPS 0.864 이상의 성적이 충분히 기대되는 페이스다. 염경엽 감독도 "홍창기가 출루 타이틀에 타격왕까지 차지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네고 있다.

홍창기는 일단 "타이틀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계속 지금처럼 하다보면 좋아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2년 전 골든글러브를 받을 때도 좋았지만 올해도 괜찮기 때문에 현재 컨디션을 잘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쉬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 특유의 기질도 솔직하게 전했다. LG 코칭스태프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휴식을 권유해도 홍창기는 출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홍창기는 "나뿐 아니라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다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한다. 힘든 부분이 있다면 경기가 끝나고 잘 쉬면 되니까 게임을 안 뛰는 건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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