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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희망' 본 에이스 지소연…"WK리그 선수들 훌륭, 빨리 치고 올라왔으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7.09 15: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은 WK리그에서 여자축구 미래에 대한 희망을 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 경기에서 지소연, 장슬기의 연속골로 2-1 승리했다. 전반 16분 아이티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6분 지소연의 페널티킥 골, 후반 36분 장슬기의 중거리 골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참가한다. 이번 아이티전은 25일 예정된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모의고사였다.

이날 이금민, 조소현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후반 6분 조소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키퍼의 방향을 완전히 속이는 깔끔한 킥으로 성공시켰고,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장슬기의 중거리 골을 돕는 등 맹활약했다.





대표팀이 기록한 2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지소연은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출정식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고 호주로 떠나게 됐다.

지소연에게 이번 월드컵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회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지소연이 아닌 여자축구 미래 자원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월드컵 전에 치른 아널드 클라크컵 3경기, 잠비아전 2경기를 포함해 월드컵에서 맞붙게 될 콜롬비아, 모로코의 공통점은 극한의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여자축구의 변화이기도 하다. 빠르고 피지컬적으로 강한 선수들이 있다. 이런 부분 우리 선수들이 리그에서 경험하지 못한다. 이런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대표팀은 전반전 내내 아이티의 스피드와 피지컬에 밀려 고전했다. 이번 월드컵 뿐만 아니라 다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잉글랜드 첼시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수원FC 위민으로 이적해 WK리그 무대를 직접 밟아본 지소연은 걱정하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지소연은 "오늘 보셨다시피 앞선에 최유리나 손아연, 강채림 같은 빠른 선수들이 있다. 아무래도 유럽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적으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7세 선수들이랑 이번 소집 때 훈련해 봤는데 굉장히 능력이 좋다.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랑 해봤을 때 느꼈던 건 내가 어릴 때보다 기술이 좋다는 거다. 잘 성장한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빨리 치고 와서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A매치를 많이 뛸 수 있는 인재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지소연은 출정식에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처럼 이번 대회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호주로 떠나 25일 콜롬비아, 30일 모로코, 내달 3일 독일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어쩌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지소연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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