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이 우천 노게임 후 이틀을 쉬고 다시 선발 등판에 나선다.
김종국 감독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앤더슨이 괜찮다고 해 내일(2일) 선발로 나간다"고 전했다. 전날 "앤더슨의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던 결국 2일 선발로 앤더슨을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앤더슨은 2일 LG 이정용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앤더슨은 지난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앤더슨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1회초 시작부터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앤더슨은 이원석 볼넷 후 임지열과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앤더슨의 난조에 KIA는 1회부터 0-4로 끌려갔으나, 1회말 직후 폭우가 쏟아졌고 결국 경기는 노게임이 선언됐다. KIA와 앤더슨에게는 천만다행. 이날 앤더슨의 1이닝 4실점 기록은 지워졌고, 31구를 던졌던 앤더슨은 이틀 재정비를 하고 2일 설욕을 위한 등판에 나서게 됐다.
김종국 감독은 "내가 보기엔 안타 맞은 게 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약간 높은 공들이었다. 변화구든 직구든 제구가 좀 높에 형성되는 공들이 맞았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어차피 손가락 물집 때문에 8일 만의 등판이었기 때문에 내일도 100구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KIA는 LG 아담 플럿코를 상대로 최원준(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황대인(1루수)~류지혁(2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종국 감독은 "(이)우성이가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아 후반에 대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는 2019년 6월 12일 잠실 LG전 이후 1479일 만에 선발 등판하는 김건국. 김종국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김건국에게 "퓨처스에서 선발로 준비했지만 오랜만에 던진다. 3이닝에서 5이닝 사이로 던져주면 만족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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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