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오는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전반기 잔여 경기 총력전을 선언했다. 잡을 수 있는 게임은 모든 힘을 쏟아부어 잡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은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6차전에 앞서 "오늘 게임까지 전반기 12경기가 남았는데 이번주에는 주중 1승 1패로 마쳤다"며 "남은 12경기는 전력을 다할 거다. 투수들이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총력전으로 간다"고 말했다.
두산은 현재 33승 35패 1무로 5위 키움 히어로즈에 승률에서 밀린 6위를 기록 중이다. 4위 롯데와 2경기 차로 격차가 크지 않아 전반기 막판 충분히 5강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6월 10승 13패, 월간 승률 7위로 팀이 주춤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최근 10경기에서도 4승 6패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승엽 감독은 일단 전반기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놓아야만 후반기 순위 다툼이 조금 더 수월해진다는 입장이다. 가급적 불펜투수들의 3연투는 지양해왔지만 다음달 14일부터 20일까지 올스타 휴식기가 예정돼 있는 만큼 힘을 쓸 때는 확실하게 쓰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지난 2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우천 취소로 선발 로테이션도 조정됐다. 롯데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브랜든-곽빈-알칸타라가 차례로 출격한다.
부상으로 퇴출된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을 대신해 브랜든이 합류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구축된 부분은 두산이 전반기 막판 순위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소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들의 3연주도 가능하다. 전날 게임이 비로 취소됐고 올스타 브레이크 때 일주일 정도 쉴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3연투까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6월에 승수를 더 올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현재 승패마진이 -2인데 전반기가 끝날 때 최대한 많이 이겨놔야 한다. 무리수를 두더라도 남은 12경기는 전력으로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박계범(유격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로하스(우익수)-허경민(3루수)-이유찬(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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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