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9-6으로 이겼다. 전날 9회말 5-3 끝내기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발투수 이인복이 게임 초반 흔들리면서 3회까지 1-5로 끌려갔다. 타선까지 삼성 선발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구위에 눌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반전은 4회말 공격에서 이뤄졌다. 삼성 2루수 김지찬의 연이은 실책으로 찬스를 잡은 뒤 한동희의 2타점 적시타, 이학주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5-5 동점을 만들면서 반전을 일궈냈다.
롯데는 이후 6회말 윤동희의 결승 2타점 적시타, 렉스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삼성 김동엽에 솔로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8회말 안치홍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3점의 격차를 유지했다.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삼성의 마지막 저항을 삼자범퇴로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KT 위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심재민은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첫승을 손에 넣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35승 33패를 기록, NC 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힌 5위 두산 베어스를 2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4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또 연속 루징 시리즈를 '6'에서 끊어내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이인복이 게임 초반 제구가 높게 형성되고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본인의 정상적인 피칭으로 5와 2/3 이닝을 책임 져주어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격적인 면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동점을 만들었고 특히 투 아웃 이후 상황에서 타점을 올리는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불펜투수들 또한 자신들이 원하는 데로 피칭을 하면서 마무리해 주었다. 선수들이 한팀으로 뭉쳐 역전승을 만들어 기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롯데는 오는 29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3연승과 스윕을 겨냥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