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3홈런 '쾅쾅쾅'…김하성, 워싱턴전 시즌 8호포 폭발→샌디에이고는 3-8 패배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일 연속으로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김하성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고, 볼넷 2개까지 포함하면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앞선 두 타석에서 땅볼을 친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고, 네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팀이 1-8로 끌려가던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2-2에서 조던 윔스의 시속 97마일(약 156km) 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4.6마일(약 168km), 비거리는 380피트(약 116m)로 측정됐다.

4월과 5월 각각 2개, 3개의 홈런을 만들었던 김하성은 이달 들어 침묵을 지키다가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6호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튿날 워싱턴을 상대로도 홈런을 뽑아내면서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26일에는 시즌 8호 홈런까지 터졌다.

빅리그 첫 해였던 2021년(8개) 홈런 개수와 타이를 이룬 김하성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해 홈런 개수는 11개로, 지금의 흐름만 유지한다면 김하성이 이보다 많은 홈런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3-8로 패배했다.

7회에만 5점을 내준 것이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팀 힐이 송구 실책을 두 차례나 범한 게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발투수 세스 루고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를 떠안았다.

워싱턴과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한 샌디에이고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8일부터 펫코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코리안리거' 배지환과 김하성의 시즌 첫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