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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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세리머니+관제탑 댄스…한국, 태국 4-1 대파→U-17 월드컵 본선행 확정

기사입력 2023.06.26 05:37 / 기사수정 2023.06.26 05:3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2회 연속 U-17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강민우(울산현대고)-김명준(포항제철고)-윤도영(충남기계공고)-김현민(영등포공고)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4-1로 대승했다.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이번 대회 1∼4위 팀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U-17 월드컵은 오는 11월10일부터 12월2일까지 열리며 개최국이 최근 페루에서 인도네시아로 바뀌었다.



아울러 2019년 U-17 월드컵(8강 진출)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 더불어 U-17 아시안컵 4강 진출도 2018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다.

한국은 26일 치러지는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 8강전 승자와 한국시간 29일 오후 11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4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역대 두 차례 우승(1986년·2002년) 기록을 갖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쏟아낸 변성환호의 '다득점 본능'이 또다시 폭발한 경기였다.



한국은 김명준(포항제철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좌우 날개에 양민혁(강릉제일고)과 윤도영(충남기계공고)을 배치한 4-1-4-1 전술로 나섰다.

중원엔 진태호(영생고)와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가 앞으로 나서고, 임현섭(매탄고)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가운데 강민우-고종현(매탄고)이 센터백 조합을 맞췄다. 좌우 풀백은 황지성(대건고)과 이창우(보인고)가 담당했고, 골키퍼 장갑은 홍성민(포항제철고)에게 맡았다.

태극전사들은 전반전 킥오프 4분 만에 득점포가 터지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따낸 프리킥 상황에서 백인우가 페널티지역으로 볼을 투입했고,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강민우가 골 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 그물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태국은 잔뜩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고, 전반 16분 중원에서 티라팟 프루에톤이 찔러준 패스를 두차디 브라나주타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한국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한국은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백인우의 프리킥이 골키퍼에게 잡히더니 전반 22분에는 진태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다 백태클을 당했지만 주심이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페널티킥 기회를 날렸다.

태국은 후방에서 '두 줄 수비'로 단단히 걸어 잠그며 역습을 노렸고, 전반 32분에는 오른쪽 터치 라인 부근에서 양민혁이 태국 선수들과 볼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마침내 한국은 전반 36분 두 번째 골맛을 봤고, 주인공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명준이었다.

김명준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윤도영이 왼발로 투입한 프리킥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끝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경기를 2-1로 다시 리드했다. 김명준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전반을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 6분 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지라퐁 참사쿨이 시도한 강한 슈팅을 골키퍼 홍성민이 얼굴로 막아내는 투혼을 펼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24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태국 진영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백인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하게 찬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오자 윤도영이 지체 없이 왼발로 때려 팀의 세 번째 골을 꽂았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된 김현민이 후반 39분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마무리 득점에 성공한 뒤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치며 태국의 항복을 받아냈다.

한편, 이날 득점을 터트린 김명준과 윤도영은 나란히 4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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